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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 전국확대 차질, 우리들 잘못 아니다"

발행날짜: 2010-11-22 11:50:39

업체들 "지원금 노리고 설치 미룬다는 주장 불쾌"

청구 프로그램 제작 업체들이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DUR)의 설치 지원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들은 이런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 청구 프로그램 업체들이 DUR 모듈 설치비 명목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DUR이 고양시 시범사업에 이어 내달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청구 프로그램 제작업체 전능아이티 관계자는 22일 "연말 연시가 가장 바쁠 때인데 갑자기 공지가 내려와서는 모든 의원에 DUR을 설치하라고 하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치가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말에는 수가·제도 변경 사항을 전자차트에 반영하느라 일손이 가장 부족한 때라 설치가 늦어지는 것뿐이지 결코 지원금을 노려서 의도적으로 설치를 늦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심평원이 주장하는 대로 DUR 모듈을 각 청구 프로그램에 탑재하는 것도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엿다.

DUR 모듈을 개별 청구 프로그램과 연동 시키려면 그에 따른 프로그램 변경과 테스트에 많은 시간과 인원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체 포인트닉스 관계자도 업체들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영세 업체에서 DUR 설치 때문에 인원을 더 뽑을 수도 없지 않느냐"면서 "DUR 탑재 후에는 업그레이드 등에 따른 별도의 유지 보수 비용이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의원들에게 비용을 요구할 수도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DUR 시스템이 오류가 나기라도 하면 1차적으로 업체들을 불러 A/S를 요구할 텐데 여력이 없는 업체들은 DUR 시행이 그저 부담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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