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내년 1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과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가 폐암 1차 치료까지 급여가 확대된다.
그렇다면 정부가 예상한 폐암 1차 치료제 시장은 어떨까. 두 치료제가 급여 확대에 따라 투입되는 추가 재정은 약 2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제2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을 열고 두 약제의 폐암 1차 치료 급여확대안을 최종 확대했다.
두 치료제가 내년 1월 1차 치료제로 나란히 선다는 점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제 시장 경쟁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복지부는 두 치료제 급여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건강보험 재정추계도 집계했다.
우선 복지부가 책정한 급여 상한금액은 렉라자 80mg이 6만 3370원, 타그리소는 40mg이 10만 1759원, 80mg이 19만 123원이다.
권장용량이 타그리소 80mg이 1일 1회로 19만 123원, 렉라자는 1일 1회가 240mg인점을 고려하면 19만 110원인 셈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내년 급여 확대로 타그리소는 920억원이, 렉라자는 881억원의 재정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봤다. 1801억원의 재정이 두 치료제의 폐암 1차 치료 급여확대에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분석한 것.
동시에 복지부는 타그리소의 적용 환자 수로 연간 약 1352명을, 렉라자는 연간 약 1282명이 투여 대상으로 평가했다
다만, 위험분담계약이 적용돼 투입되는 재정의 일부는 기업이 부담하면서 실제 정부가 부담하는 재정은 추계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그리소는 위험분담제로 환급형, 총액제한형, 초기치료비용환급형이 적용되며, 렉라자는 환급형, 총액제한형이 적용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부의 재정추계를 주목하면서도 두 치료제를 놓고 선택은 임상현장의 몫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 최우선 과제는 치료제의 급여를 확대해 환자에게 혜택을 주면서 재정부담은 줄이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두 치료제를 함께 급여로 적용하면서 약가를 상당부분 줄여 나갔다고 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급여 확대를 위해 큰 출혈을 감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급 프로그램이 적용된다면 실제 기업 입장에서는 50% 이상의 약가 인하를 감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렉라자의 초고속 급여 추진에 따른 영향이 크다. 정부는 두 치료제를 동일 선상에 올려놓고 약가인하를 추진한 것인데 앞으로 임상현장에서 어떤 치료제를 선택할지에 대한 제약사 간의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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