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9일)부터 두번째 전공의 하반기 모집에 돌입한다. 후반기 모집은 사실상 추가모집으로 추추가모집까지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이처럼 이례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의대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이 복귀를 거부하고 하반기 모집조차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당장 의료인력 부족은 물론 미래 의사 인재 양성 차원에서라도 하반기 전공의 선발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정부의 바람처럼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추가 모집에서 전공의들이 움직일까?
의료현장에선 "올해 하반기는 이미 끝났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시말해 추추가모집에서 지원자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종합병원에 취업한 한 전공의는 "사직 전공의 대부분 1, 2차 의료기관에 취업 자리를 알아보느라 분주하다"면서 "다들 올해 복귀할 생각은 하지 않은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이를 좋은 계기로 삼으려는 동료들도 많다"면서 "올해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지방 대학병원 교육수련부장은 "올해는 이미 끝났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며 "문제는 이렇게 나간 전공의가 내년에도 돌아오지 않으면 10년후 의료 붕괴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당장은 전문의, PA간호사로 의료공백을 채울 순 있지만 미래의료를 책임질 의사를 양성하는 것에선 '대'가 끊길 수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한 내과 교수는 "정부의 전공의 모집이 의미가 없다"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됐는데 어떻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나.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내일(9일)부터 전공의 추추가모집을 시작해 레지던트 1년차는 8월 14일까지, 인턴과 2~4년차는 8월 16일까지 접수를 마감한다.
정부는 17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8월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하면 9월부터 하반기 전공의 수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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