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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 저체중아 병원 네트워크 구축 "생존율 높인다"

이지현 기자
발행날짜: 2013-04-15 11: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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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신생아 치료법 개발 목표…생후 3년간 추적관리

극소 저체중아의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민·관 공동프로젝트가 가동된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과 대한신생아학회(회장 배종우)는 공동으로 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한국신생아네트워크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5년간 진행되는 이번 연구사업은 일단 3년간 전국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이후 2년 동안 이를 토대로 국내 현황에 근거해 한국형 신생아 집중치료법을 개발한다는 게 최종 목표다.

정부는 초기 3년간 웹 기반 등록 시스템을 갖추고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9억 8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극소 저체중아란, 출생체중이 1500그램 미만의 신생아로 패혈증 등 중증합병증을 동반해 사망률이 높고 성장발달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극소저체중아는 1993년 929명에서 2011년 현재 2935명으로 300%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국가적인 대처가 시급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대부터 신생아 집중치료를 시작해 일부 병원에서 극소저출생체중아의 생존율을 83%, 초극소저출생체중아(1000그램 미만)의 생존율을 60%로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극소 저체중아의 생존율을 선진국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지난 1987년 극소저체중아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진행한 결과 생존율을 82%에서 85%로 끌어올렸으며 일본 또한 생존율을 89%까지 높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네트워크 구축 연구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박원순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전국 단위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공조가 중요하다"면서 "이를 토대로 새로운 한국형 신생아집중치료법을 개발하면 신생아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립보건연구원 조명찬 원장은 "이번 연구사업이 성공하면 국가 보건통계 자료와 예방관리대책 수립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위험 신생아의 생존율 향상과 합병증 감소로 사회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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