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명의 의사들이 조만간 추무진 의협 회장을 불법 회원 정보 유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
고발전으로 서로간 씻을 수 없는 생채기를 내봤자 회원 화합이라는 기치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내년 선거를 위해서라도 내분을 일으키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수 명의 의사들은 추무진 회장이 선거운동 당시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내 대량 문자를 발송한 혐의가 있다며 2~3일 내 검찰에 고발할 것을 결정했다.
고발을 결정한 모 의사는 "4만 5천여건의 문자 발송은 개인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면서 "조직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가 있는 만큼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무진 캠프가 회원들을 상대로 발송한 문자. 직역별로 내용이 다를 뿐 아니라 추무진 후보와 윤창겸 선대본부장도 같은 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선관위 역시 당시 대량 문자 발송건에 경고 조치를 내리며 "이번 문자 발송은 그 양이 방대해 개인적 친소 관계 등을 통해 취득한 것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점도 이번 고발 방침에 근거로 작용했다.
특히 고발인으로 나선 의사는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차원에서 고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회원 DB의 2차 유출 등 회원 피해 방지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
반면 이는 명백한 선거 결과 불복 선언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추무진 캠프 관계자는 "고발인으로 나선 의사가 일반 회원인지 혹은 이번에 낙선한 후보 진영에서 일한 사람인지 모르겠다"면서 "불과 당선된지 이틀만에 고발 소식이 들려와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만일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한 사람이 고발하는 것이라면 상대 진영도 굉장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개혁에 대한 열망으로 회원들이 뽑아준 회장을 다시 법적 소용돌이에 몰아넣는 행위는 다시 한번 재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이 실제 조사에 착수한다 해도 추 회장의 임기 내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회무 추진과 회원 단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것.
그는 "만약 문제가 있다고 해도 대법원까지 갈 것이고 반대로 무혐의 결정이 나오면 후보 진영에서는 엄청난 타격이 있을 텐데 도대체 아무런 소득이 없는 이런 일을 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나오면 앞으로 선거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무진 캠프에서는 회원들의 정보를 선관위 규정대로 인명록과 회원 명부 등으로 토대로 임의로 수집한 게 맞다"면서 "팩트를 전달하면 사실 관계가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지만 다시 한번 회원 단합의 의미를 고려해 법적 대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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