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난상황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와 관련 예산을 5배까지 증액하는 등 적극적인 대비에 나선다.
세월호 침몰 사고부터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까지 최근 국내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재난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현수엽 복지부 응급의료과장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현수엽 과장은 8일 서울대병원 주최로 열린 재난의료 정책 심포지엄에서 '정부의 재난의료 관리정책과 향후 추진 계획'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재난의료 대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세월호 사건 이전까지는 재난의료에 대한 정부의 각성 수준은 매우 낮았다"며 "최근 이에 따른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당초 20억원에 불과하던 예산을 100억원까지 증액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가적으로 재난의료지원을 위한 자원도 부실하고 체계적인 재난의료 관리시스템도 미흡한 실정이라는 게 정부 측의 진단.
현 과장에 따르면 정부는 일단 재난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재 복잡한 보고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지금은 119가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지원을 요청하면 센터는 다시 보건복지부에 출동 보고를 하고 지시가 떨어진 이후에 출동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를 선(先) 출동, 후(後)보고 시스템으로 바꿨다.
가령 해양경찰청, 국민안전처, 소방본부, 소방서 등에서 필요하다 판단하면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신고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재난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지휘체계가 중요하다고 판단, 각 의료기관에 의료진 유니폼을 지급하고 출입증을 발급했다.
어둡고 혼란스러운 재난현장에서 의료진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태 수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20곳에 불과한 재난거점병원을 3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20개에 불과한 재난거점병원을 35개까지 확대하고, 기존의 낙후된 시설 및 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현 과장은 "현재 20여개 권역응급센터로는 1시간 이내에 현장 도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도 지역에 8개, 광역시에 7개씩 총 15개 센터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별다른 시설이 없지만 앞으로는 제염, 제독 시설을 갖추고 산소공급 및 흡입기 설치가 가능한 재단 예비 병상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금은 18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만 배치된 응급의료지원차량을 확대하고 차량 내 개인보호장비나 기본적인 재난 물품도 갖춰나갈 방침이다.
재난의료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전문인력.
현 과장은 "현재 전무한 재난의료 전문인력을 본격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재난거점병원 내에 '재난의료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지정하고 3개 이상 재난의료지원팀(DAMT)을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역 내 상황을 잘 아는 재난전문가를 양성해 지역별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난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응급의료정보센터 소속의 직원 1명을 재난전담자로서 재난거점병원에 파견 배치하는 식으로 운영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지금은 재난 발생시 운에 따라 생명이 오가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최근 대형 재난을 계기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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