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최영현 기획조정실장(54, 사진)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 기자들과 만나 보건의료 분야 남미 진출에 대한 소신을 이 같이 밝혔다.
최영현 실장은 2013년 9월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직부터 민관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 단장 자격으로 첫 방문한 이후 2015년 11월까지 4차례 남미를 방문했다.
최영현 실장은 "그동안 바이오코리아 행사를 비롯한 비즈니스 포럼과 고위급 포럼 등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남미에서 방한한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기대감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보건산업계는 남미 시장에 대한 평가와 기대치가 낮아 안타깝다. 눈을 크게 뜨고 살핀다면 다양한 기회가 있다"며 현장 경험에 입각한 무궁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2013년 9월 페루와 에콰도르 방문을 통해 보건의료협력 MOU 체결과 국내 의약품 1억 달러 수출계약 성사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보건분야 전문가 초청연수 등 남미 국가와 협력을 공고히 했다.
2014년 에콰도르의 의약품 자동승인대상(Homologation) 포함에 이어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남미 방문으로 2000만 달러 규모 국산 의약품 수출계약과 6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및 보건산업 협력 등 성과를 거뒀다.
최영현 실장은 남미 진출 성패와 관련 해당 국가의 보건의료 분야 눈높이를 맞출 것을 주문했다.
최 실장은 "남미 국가들은 의료급여환자 대상 공공병원과 직장의료보험에서 운영하는 보험병원 그리고 민간보험회사에서 운영하는 민간병원 등 3개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의료의 질적 수준이 낮을 뿐 아니라 병원 전산화 수준도 낮은 편이다"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최영현 실장은 "의료기관 진출이 성사단계 직전까지 갔다고 몇 차례 실패했던 배경은 남미 국가들이 요구한 것보다 지나치게 높은 스펙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한국의 첨단 디지털장비와 병원 정보화 시스템 보다 당분간 OCS(처방전달시스템)과 예약시스템 등 초보적 병원 전산화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 실장은 이어 "땅덩어리가 넓고 무의촌이 많아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국내에서 검증된 원격의료 솔루션을 남미에 가져가면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제약 부문과 관련, "남미 의약품 대부분은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으로 비교적 비싼 가격에 사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국 제네릭 의약품은 품질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현 실장은 "제약공장 설계와 플랜트, 품질관리 노하우 등에 대한 요구가 크다. 에콰도르가 지난해 3월 별도 심사와 허가절차를 생략한 의약품 자동승인대상에 한국을 포함한 만큼 국내 제약사의 진출 기회는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칠레의 경우 남미 국가 중 최초로 2010년 OECD에 가입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이 선진화되고 있어 진출하려는 업체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영현 실장은 제주 출생으로 제주 제일고등학교와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9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건강보험정책관,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거쳐 2014년 7월부터 기획조정실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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