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2017년도 1년차부터 내과 수련기간 단축에 따른 여파일까.
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상당수 수련병원이 내과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 일부는 무난하게 정원을 채워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지난 12일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2일 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각각 5명, 2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
조선대병원도 6명 정원에 원서 접수는 단 한건도 없었으며 부산 좋은삼선병원과 메리놀병원도 각각 2명, 3명씩 지원자를 찾아 나섰지만 지원은 커녕 문의조차 없었다.
특히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수련병원 상당수는 2016년도 전공의 전기 모집에서도 미달된 곳이 다수 차지했다.
중소 수련병원은 전기에서 정원을 채웠지만 전공의 이탈이 속출하면서 후반기에 다시 모집에 나선 경우도 있었다.
지난 전기 모집보다 악화된 분위기다. 이처럼 내과 지원자가 전무한 배경에는 수련기간 단축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내년부터 내과 전공의 1년차는 3년만 수련받으면 전문의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올 후반기 전공의는 4년을 수련받아야 하는데 누가 지금 지원하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최근 중소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중도에 수련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그럼에도 빅5병원 등 대형병원은 어렵지 않게 정원을 채우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신촌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각각 1명, 6명씩 정원을 내걸고 모집에 나선 결과, 지원자를 쉽게 찾았다.
분당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도 각각 1명, 2명의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으며 한양대병원도 1명 정원을 채웠다.
이번 전공의 후반기 모집 결과만 보면 앞서 내과 수련기간 단축을 두고 병원계가 우려했던 빅5병원, 수도권 중심으로는 내과 전공의 쏠림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지방 수련병원 관계자는 "내년도 내과 수련이 3년으로 단축되기 때문인지 올 후반기 전공의 접수에선 문의 조차 없었다"라면서 "문제는 그나마 있던 내과 전공의도 수련을 포기하고 그만두는 사례가 늘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대형병원 관계자는 "올 후반기에는 내과 지원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정원을 다 채웠다"라면서 "내년 전공의 접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내과 전공의 모집 결과가 지역별, 규모별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내년도 전기 전공의 모집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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