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골다공증치료제 '비비안트정' 특허 회피에 실패한 국내 제약사들이 복합제와 제네릭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조성물 특허가 불과 1년 남짓 남은데다가 비비안트의 고속 성장 등 시장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영제약이 비비안트정 복합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출시된 한국화이자제약 '비비안트'는 1일 1회 복용하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 계열의 골다공증약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비비안트는 2013년 9억 6200만원의 처방조제액에서 매년 매출이 급증해 2014년 25억 2700만원, 2015년 50억 7600만원, 2016년 73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져 1분기 20억 3900만원, 2분기 21억 1100만원으로 연 매출 100억원의 블록버스터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영제약이 개발중인 복합제는 비비안트정 성분인 바제독시펜아세테이트와 콜레칼시페롤농축물을 섞은 것.
쉽게 말해 골다공증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비타민D를 비비안트정에 추가해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 효과 증진을 노렸다.
화이자제약도 비비안트정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섞은 복합제를 개발, 2014년 시판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비급여인 상태.
비비안트정 특허 회피에서 고배를 마신 휴온스 역시 제네릭 개발에 나섰다.
최근 휴온스는 비비안트정 20mg의 제네릭인 비반트정 20mg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고 임상에 들어갔다.
비비안트정의 재심사 기간은 오는 11월 15일, 국내 유일하게 등재된 제품(물질)특허는 에스트로겐 제제 및 이를 포함하는 약제학적 조성물로 존속기간 만료일은 2018년 12월 14일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폐경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백수오 제품이 인기를 끈 것처럼 폐경기 전후의 증상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수요가 꽤 있다"며 "비비안트정을 타겟으로 한 국내 제약사의 무효 심판 청구가 빈번했던 것 역시 향후 시장성에 대한 방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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