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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의원, 의협 단식투쟁 현장 찾아 정부와 대화 주선 약속

박양명
발행날짜: 2019-07-12 10:35:57

나경원 원내대표, 최대집 회장 병문안 "함께 싸우자"
여당도 응원 방문 잇따라…기동민 의원, 국고지원율 개선 약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료개혁'을 외치며 단식 투쟁 중인 대한의사협회를 위로 방문 하며 "함께 싸우자"고 힘을 실었다.

단식투쟁 현장을 찾은 여야 의원들은 모두 정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은 지난 11일 이촌동 의협 회관을 찾아 최대집 회장에 이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만나 의협과 정부 사이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했다.

최대집 회장의 뒤를 이어 단식투쟁에 나선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동반단식에 나선 개원의과 의협 상임이사들. 왼쪽부터 장인성 재무이사, 최창규 전 노원구의사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김태호 특임이사.
이 의원은 "(단식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정부와 대화도 해야 한다. 의견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만나야 한다"라며 "적극 중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2일 상임위원회가 열려서 복지부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국회에 온다. 대화를 해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보건의료 정책을 만들 때 선제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명수 의원은 "정부가 정책을 세우고 나서 못받겠다고 하면 늦다"라며 "먼저 정책을 제시하고 정부가 안 받아들이면 다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입원 중인 최대집 회장을 찾았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명연 의원은 입원 중인 최대집 회장을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최 회장이 불합리한 의료제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단단하게 싸워주고 있어 진심으로 고맙다"라며 "빨리 건강해지고 힘내서 같이 싸우자. 싸우지 않으면 공짜로 얻는 게 무엇이 있겠나"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케어 문제점은 국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계와 공동으로 문재인 케어 문제점에 대한 포럼이나 토론회 등 공론의 장을 조만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최대집 회장도 국회 차원에서 불합리한 의료 제도의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투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해지는 대로 서둘러 투쟁현장으로 복귀하겠다"라며 "의료제도 전반에 대한 해결책을 국민과 함께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대집 회장이 단식투쟁에 들어가자말자 잇따라 방문해 응원의 메시지를 건냈다.

박인숙 의원은 의사 출신이기도 한 만큼 단식투쟁 현장을 국회 의원 중에서는 가장 먼저 찾았다.

박 의원은 "문재인 케어가 설계부터 잘못됐기 때문에 이를 개정하라는 의료계 주장을 정부가 전혀 귀담아듣지 않고 있다"라며 폭염 속에서 단식투쟁을 이어나가는 최 회장의 건강을 염려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세연 의원도 "국회가 해야 할 일을 못해 최대집 회장이 단식하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국회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을 마음대로 갖다 쓰지 못하도록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윤일규 의원(왼쪽)과 최대집 회장
여당 의원들, 국민 눈높이 설득 주문· 의협 제안 일부 공감

여당 의원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이들은 국민 눈높이의 설득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의협이 제안한 의료개혁 안에 일부 공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단식을 말리고 치료를 해야 할 의사가 단식이라는 비폭력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고 국민도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단식할 때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면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은 건강보험 재정 국고지원율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문재의 정부의 국고지원율은 13.6%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평균 지원율 보다도 낮다는 게 의협의 주장.

기 의원은 "의협 요구안과 정부의 간격이 그렇게 크지 않다.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하나하나 논의해 보자"며 "특히 국고지원 확대 문제는 민주당 의견과 다르지 않다. 국고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당 지도부, 기재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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