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양대 의료기기·헬스케어 전시회인 KHF 2026에 주요 대학병원이 연이어 부스를 마련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산학 연구가 활성화되고 교수 창업이 확대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이번 KHF에서는 아예 특별관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과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19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F 2026에서 국내 대표 병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체 연구개발 성과와 산학협력 사례를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각 병원들의 산학 연구 성과와 사업화 사례 선보이는 '병원 R&D 이노베이션관'이 그것으로 각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임상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기업과 함께 개발한 기술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병원마다 다른 R&D 전략… 연구성과+기업 협업 한눈에
이번 특별관에서는 각 병원이 구축해 온 연구 인프라와 산학협력 모델을 병원별 특성에 따라 비교해 볼 수 있다.
기초·중개연구와 비임상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병원부터 의료 AI와 데이터 활용에 집중하는 병원, 의료진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병원까지 서로 다른 R&D 전략이 한 공간에서 펼펴지기 때문이다.

일단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이화의료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R&D 사업과 연구성과를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선보인다.
특별관에서는 이화의료원 산하 융합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개방형실험실 사업단,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 ER 바이오코어 사업단,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단 등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
특히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는 ER 바이오코어 사업단 참여기업과 추진 중인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평가모델 공동 개발 사례를 선보인다.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기업의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바이오헬스 평가 기술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개별 사업단의 성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이화의료아카데미의 연구 역량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이화의료원의 통합 R&D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바이오코어사업단을 중심으로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임상 전문성을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소개한다.
바이오코어사업단은 유망 바이오헬스 기업을 발굴하고, 병원 연구자와의 공동연구와 임상 자문, 기술 검증 등을 지원해 기업이 의료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공동관에서는 바이오코어사업단의 기업 지원 및 협력 성과를 중심으로, 병원과 기업이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함께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추진하는 의료 AI 기업 지원사업과 창업보육센터 운영 사례도 소개한다. 병원이 보유한 의료데이터와 임상 환경을 활용해 의료 AI 기업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지원체계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연세의료원 등 산합 협력 위한 인프라·사업 성과 소개 집중
연세의료원은 의료데이터 활용 지원사업과 AI 직무교육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여는 병원의 역할을 보여준다.
특별관에서는 주요 사업 소개와 함께 오픈세미나를 진행해 의료데이터 활용과 의료 AI 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일단 보건복지부의 의료데이터 이용권 지원사업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병원의 의료데이터를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가 2025년 8개 과제에서 2026년 40개 과제로 확대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주요 데이터 공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보건복지인재원과 연계한 AI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더해 의료데이터 제공부터 인재 양성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소개한다.
동국대의료원은 개방형실험실 사업단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기업과 함께 만들어 온 협업 성과를 소개한다.
동국대일산병원 개방형실험실은 병원이 공간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기업과 함께 기술을 검토하고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밀착형 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헬스케어 기술기업 유진바이오소프트와 노화 생물학,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창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다루는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병원과 기업 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진바이오소프트를 비롯해 일렉필드퓨처, 크림보, 비너 등 개방형실험실 참여기업들이 함께 부스를 꾸린다. 병원과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연구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서울성모병원은 겨자씨키움센터를 중심으로 병원 구성원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2021년 문을 연 겨자씨키움센터는 매년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아이디어의 구체화와 사업화를 수행하는 미래위원을 선발해 왔다.
올해는 새롭게 사업화 트랙 1기 14개 팀을 선발해 KHF 2026 전시를 목표로 시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에서 치과 치료 중 이물질 삼킴을 방지하는 기구, 침상과 폴대에 탈부착할 수 있는 고정장치, 기침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주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연구 역량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소개한다.
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세 차례 재지정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연구중심병원 협력지원 R&D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2030년까지 총 4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 특별관에서는 임상 현장에서 발굴한 기술을 사업화로 연결하는 바이오헬스 임상현장연계 기술사업화 성과를 중심으로, 병원의 연구 결과가 기술이전과 기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한다.
병원 공동관과 함께 지자체와 대학이 조성하는 산학협력 전시관도 마련된다.
성남시청은 성남 지역 의료기기·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0개사와 함께 성남시 공동관을 조성한다. 지역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병원 및 의료산업 관계자들과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인 RISE 사업단 이름으로 12개 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강원 RISE 사업을 통해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ICT 분야의 지산학 기반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4년간 총 572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연구와 기업 지원, 창업 성과를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3년부터 KHF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도 바이오기술 분야 강소기업들과 공동관을 구성한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와 기업의 기술을 연결하는 산학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병원 및 산업계 관계자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
한편, KHF 2026 참관을 희망하는 병원 및 의료·헬스테크 산업 관계자는 8월 1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전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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