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조석구 · 전영우 교수 연구팀, 안와 림프종 표준화 치료법 제시 2004년~2015년, 10년간 총 208명 안와 변연부 림프종환자 대상 연구
국내 연구진이 안와림프종 질환에 대해 체계적이고 표준환 된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안와림프종 1차 치료에 있어 젊은층은 항암치료를, 중‧장년층은 방사선 치료를 권장한다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조석구·전영우 교수(혈액내과) 연구팀은 23일 안와 변연부 림프종 환자를 대상을 장기간의 추적조사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안와 변연부 림프종(ocular adnexal MALT lymphoma)은 안구 주변 조직에 생긴 종양의 하나로서 50~70대 성인에게, 특히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안와 림프종은 염증성 징후와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하는 안구 돌출이 특징적이고, 시력 저하는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안와 변연부 림프종은 발생빈도는 낮지만,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림프종이다. 반면 림프종 첫 진단 후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치료없이 경과관찰, 수술적 제거 등 1차 치료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결정된 표준화된 치료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2004년~2015년까지 10년간, 여의도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 림프종그룹(Catholic University Lymphoma Group)에서 1차성 안와 변연부 림프종으로 진단 후 치료를 받은 총 2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해 1차 치료법인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각각 시행 후 부작용과 생존율 등 예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안와 변연부 림프종은 주로 여성이 60.1%로 남성에 비해 많이 발생했고, 평균 발병연령은 46세였다. 10년 생존율 및 무병생존율이 각각 92.7%, 69.7%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1차 항암치료를 받았던 환자군에 비해 훨씬 국소화된 병변을 가지고 있었고, 1차 항암치료 환자군은 골수침범이나 다른 부위의 림프절 침범을 동반했던 환자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두 그룹간의 생존율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안와림프종 치료 후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표준화된 치료법을 제시했다.
즉,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의 효과는 비슷하나 방사선 치료가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장기간의 안구관련 합병증이나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 등의 발생률 높은 점을 고려해 ▲젊은 연령층에서는 주로 병기가 낮더라도 방사선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과 삶의 질 향상측면을 고려해서 항암치료를 권장하고, ▲중·장년층에서는 항암치료보다는 방사선치료를 1차 치료로 도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조석구 교수는 "안와림프종은 다른 림프종질환과 비교해볼 때 치료 경과가 아주 우수하고 장기간 생존율이 월등히 높은 질환"이라면서 "50대 후반 연령층에 주로 나타나는 서구에 비해 국내에는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빈도가 높기에, 치료법을 결정함에 있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영우 교수는 "안와림프종은 생존율이 아주 우수한 암종이며 치료효율과 더불어서 삶의 질적인 측면도 고려해야만 하는 암이기에 치료방법 선택에 있어서 이러한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돼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의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2018년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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