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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확대 내과 이어 영상·재활도 군불때기 돌입

발행날짜: 2019-10-24 05:45:59

비뇨의학과 정원 타 전문과목 유동적 활용 의견 제시
의료현장서 전문의 인력난 고려 전공의 정원 확대 주장

비뇨의학과가 2020년도 전공의 정원을 50명으로 동결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내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일부 전문과목에선 전공의 증원 군불 지피기에 나섰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비뇨의학과에 배정한 정원은 77명. 하지만 비뇨의학회는 전공의 미달 사태 등 일선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총 정원을 50명으로 제한해 운영 중이다. 즉, 27명의 정원이 남는 셈.

이를 내과 등 일부 학회에서는 남은 전공의 정원을 수요가 많은 전문과목이 유동적으로 활용하자는 게 이들 학회의 의견이다.

앞서 내과학회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일정한 내과 수련의 질을 유지하려면 일정수준 이상의 전공의 정원이 있어야 한다며 정원 확대를 제안한 상황.

여기에 영상의학회와 재활의학회도 전공의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영상의학회 한 임원은 "전문과목학회 전공의 정원 논의하는 자리에서 정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남아있는 비뇨의학과 정원을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상의학과 전공의 정원은 총 139명. 복지부가 추진한 전공의 감축 정책에 따라 정원을 줄인 이후 증원 필요성은 거듭 제기돼왔다.

특히 최근 CT, MRI급여화 등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 이후 검사검수가 급증하면서 영상의학과 전문의 인력난이 극심한 상황이다보니 전공의 정원 확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재활의학과도 최근 재활 의료기관 시범사업 추진과 더불어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산재관리 의사로 역할이 확대되는 등 정책적 변화에 따른 재활의학과 전문의 수요가 커지고 있어 향후 인력난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재활의학과 전공의 정원은 110명. 과거 120명에서 전공의 감축 정책에 따라 줄인 결과다.

재활의학회 한 임원은 "현재 재활의학과 전공의 정원 관련 TF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의료현장의 수요를 고려해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문학회의 목소리가 복지부에까지 전달 되지는 않은 상태.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각 학회별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의견이나 공문은 없다"며 "비뇨의학과 전공의 정원 20여명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타 학회가 채우는 것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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