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동안 진행된 급성심부전 레지스트리(등록) 연구사업(KorAHF)을 통해 심부전 환자 치료의 표준진료 지침 준수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연구사업을 통해 국내 심부전 환자의 주요 원인이 고혈압이 아닌 허혈성 심질환으로 밝혀지는 등 진료에 참고할 만한 다양한 지표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환자 예후 개선도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진행된 급성심부전 레지스트리 성과집을 11월 발간하고 급성심부전 환자와 관련된 지표 및 주요 연구 내용 결과를 공개했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급속한 고령화 및 생활습관성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라 매년 증가 추세로 높은 의료비 부담, 긴 입원 기간 및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다.
심부전의 보건 경제학적 중요성을 반영해 미국, 유럽에서는 2000년 초반부터 대규모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질병 특성을 규명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2007년 국가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국가적 질병 특성을 확인하고 있다.
먼저 이번 레지스트리 사업을 통해 심부전 환자 퇴원시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표준 치료 약제 처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2066명을 대상으로 한 2012년 중간 분석 결과 표준 치료 약제 처방률은 ACEI(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RBs(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처방률은 65%로 유럽심장학회(ESC) 장기간 레지스트리에서 확인된 89.2%(만성)에 미치지 못했다.
알도스테론 길항제 처방률은 40.4%로 ESC 기준 59.3% 대비 낮았으며 베타 차단제도 44%로 ESC 집계치 88.9%의 절반에 불과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런 임상현장 현황 및 결과들을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해 표준 치료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국가 심부전 표준 약제사용 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중재 치료율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지스트리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베타 차단제와 알도스테론 길항제의 사용이 크게 느는 등 처방약물 사용률도 변화했다.
중간분석 발표 전후 급성심부전 환자에서 ACEIs/ARBs 사용은 각각 68.3%, 68.9%로 현상 유지에 그쳤지만 베타 차단제는 46.4%에서 54.9%, 알도스테론 길항제는 42.3%에서 48.5%로 증가했다.
한편 국내 급성심부전 환자의 원인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37.6%, 심근병증이 20.6%, 판막질환이 14.3%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을 포함 빈맥성 심장질환은 10.6%, 고혈압성 심장질환은 4%였다.
이전에는 고혈압이 심부전 발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여겼지만, 본 연구에서 정확한 자료 수집과 생존 추적을 통해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고혈압이 아닌 허혈성 심질환이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며 불량한 예후를 가져오는 악화 요인임을 확인한 것.
국립보건연구원은 "확장성 심근증에 의한 심부전 환자는 급성심부전 발생 확률이 30~35%임을 확인했다"며 "이는 모든 급성심부전 환자에 일괄적인 관상동맥조영술 시행이 필요없다는 과학적 근거가 됐다"고 제시했다.
급성심부전 원내사망 원인은 심장질환(79.6%), 비심혈관질환(17.1%), 다른 심혈관질환(1.9%)이 꼽히는데 입원시 급성신부전 동반한 경우 환자 사망률이 13.3배 높았다.(OR 13.32)
평균 입원 일수는 9일로 10년 전과 동일했고 본인부담 입원진료비는 335만원으로 10년 전 273만원에 비해 증가했으며, 퇴원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8.2%, 재입원율은 2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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