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약 콜히친(Colchicine)이 심근경색에 이어 관상동맥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저용량 콜히친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심혈관 사망을 최대 30% 이상 줄인다는 것. 따라서 아스피린, 스타틴과 함께 관상동맥 질환의 예방적 치료요법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의견이다.
통풍약 콜히친이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31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0)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저용량 콜히친의 혜택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56/NEJMoa2021372).
호주의 해리퍼킨스 의학연구소 피터 톰슨(Peter Thompson) 박사가 주도한 이번 논문은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콜히친의 혜택에 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저용량 콜히친이 심근경색에 혜택이 있다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상동맥에 대한 근거들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5522명의 환자를 0.5mg의 콜히친을 처방한 환자와 위약군으로 나눠 평균 28.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혈관 사망과 자연적인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1차 종료점에서 콜히친 그룹에서는 6.8%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조군은 9.6%였다.
이를 의학 통계로 계산하면 콜히친을 복용한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31%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모든 원인에서의 심혈관 사망과 발병 등을 평가한 2차 종료점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콜히친을 처방한 환자 중에서는 4.2%의 환자가 나온 반면 위약군에서는 5.7%가 발생한 것. 모든 종류의 심혈관 사망을 28%까지 낮춘 것이다.
또한 관상동맥 질환 재발률 등 복합 종점 분석에서도 콜히친을 처방한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비율을 보였다.
톰슨 박사는 "아주 저렴한 약물인 콜히친을 저용량 복용하는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 발병과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또한 장기 복용에 대한 안전성과 내성 또한 우수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스피린, 스타틴과 함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적 처방 및 1차 치료 옵션으로 콜히친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톰슨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콜히친이 아스피린 및 스타틴과 함께 관상 동맥 질환 환자를 위한 최상의 옵션이 될 것"이라며 "콜히친의 항 염증 효과를 통해 전 세계 처방 경향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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