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내과학회, 9월 개최 학술대회 무료 온라인으로 결국 변경 추계학술대회 시즌 앞두고 우려 커져…학회들 재정 골머리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하루에 네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결국 주요 학회들이 학술대회 개최 방식을 변경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학회들이 야심차게 온·오프라인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형태로 추계학술대회를 계획했지만 사실상 어렵게 된 모양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학회나 의사단체들이 하반기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획했던 학술행사를 갑작스럽게 변경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단체가 종양내과학회다.
종양내과학회는 오는 9월 2일부터 3일까지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 예정이었던 'KSMO 2021' 대회운영 방식을 'Full Virtual Conference' 즉 온라인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학술대회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전환, 무료등록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앞서 이미 관상동맥외과학회와 전립선학회 등 7월, 8월 중에 심포지엄 혹은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일부 학회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행사를 잠정 연기를 선언하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
대한두개저학회는 당초 오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가톨릭의대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카데바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계획을 취소했다.
더 큰 문제는 9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추계학술대회 행사 시즌에 돌입한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행사는 개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일 경우 학술행사 참여 인원을 49인으로 제한한 상태다.
현재와 같은 4단계일 경우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도 인원 제한에 포함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과목 학회 이사장은 "하반기 많은 학회와 의사단체가 하이브리드 형태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변경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미 행사장 대관 문제 등 재정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사안이라 코로나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4단계가 계속된다면 사실상 변경이 불가피하다. 병원 측에서 의료진의 이동 제한을 하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4단계에서는 백신접종 인센티브도 없기에 하이브리드 개최가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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