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경영 전망 긍정적 답변 25.6% 직업 만족도 47.7% 부정적 답변…전년 대비 소폭 상승
올해 대한민국 의사의 직업만족도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만족도나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또 의사 10명 중 8명 이상이 업무 부담으로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가 최근 발표한 '2021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의사 45.6%가 현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도 20.7%로 나타나 총 66.3%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만족한다'은 2.0%p, '매우 만족한다'는 3.6%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개원의들의 병원 운영 상황이 매우 안 좋았던 반면 올해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개원의들에게 병원 운영 상황을 물어본 결과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25.6%로 지난 해 10.8%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부정적'(23.1%), '보통'(39.4%), '매우 부정적'(9.4%), '매우 긍정적’(2.5%)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에 내원 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데 비해 올해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내원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직업만족도 변화를 묻는 질문엔 '만족도가 낮아졌다'(37.8%), '만족도가 매우 낮아졌다'(9.9%)로 총 만족도가 낮아졌다는 응답이 47.7%를 차지했다. 단일 항목으론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3.8%로 가장 많았다.
향후 5년 뒤 의사 직업만족도 역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사의 55.9%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으며, '비슷할 것이다'(30.3%), '올라갈 것이다'(13.8%) 순으로 집계됐다.
의사들의 평균 진료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3~5분'이 4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분'이 26.5%, '3분 이내'가 16.9%, '10분 이상'이 11.5%로 뒤를 이었다. 또 의사들의 53.0%가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의사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현재의 전공과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50.2%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과로 '영상의학과'(16.9%)로 꼽혔으며, '내과'(15.4%), '피부과'(11.4%), '재활의학과'(10.4%)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이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영상검사 건수가 급증하면서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대한 니즈가 커진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의사로 종사하면서 번아웃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의사는 82.5%에 달했다. 번아웃의 원인으로는 '많은 환자 수'(16.4%), '악화되고 있는 의료 환경'(14.6%),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12.0%), '많은 행정 업무'(10.6%), '증가하고 있는 환자들의 요구사항'(10.4%) 이 꼽혔다.
또 많은 의사들이 번아웃 증상으로 '피로'(19.5%) 및 '의욕저하'(13.0%), '무기력증'(12.4%)을 느끼고 있었으며, 번아웃 증상을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취미 생활'(29.3%), '수면'(19.0%), '가족 또는 친구와의 대화'(17.4%), '여행'(16.4%)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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