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낮추며 부스터샷 접종을 확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 연령대를 12세 이상으로 허용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부스터샷 접종 연령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달 1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 연령대를 16세 이상으로 낮춘 뒤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부스터샷 접종연령 확대 역시 CDC가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면 즉시 반영이 이뤄질 예정으로, 그간 CDC가 FDA의 부스터샷 접종연령 확대 허용에 이견을 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무난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FDA의 부스터샷 확대 조치는 전염성이 더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미국에선 12세 이상 17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 중 절반가량인 1350만 명이 화이자 백신을 2차례 접종했다.
FDA와 CDC의 백신 접종연령 확대 추세를 봤을 때 추후에는 백신 접종연령의 최대치인 5~11세까지도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 연령을 최초 65세 이상을 시작으로 18세 이상 성인 그리고 이번에 부스터샷 접종 확대가 이뤄진 12세 이상 순으로 점차 확대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백신 접종 연령이 5~11세까지 늘어났으며 이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는 해당 연령까지 부스터샷 접종이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승인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은 성인과 다른 용량으로 5~11세 어린이들에게는 성인 투약분의 3분 1인 10㎍의 화이자 백신을 3주의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실제 FDA는 장기이식을 받는 등 면역력이 약한 일부 5~11살 아동도 2차 접종 뒤 빠르면 4주 뒤부터 화이자 부스터샷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FDA 재닛 우드콕 국장 대행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백신과 부스터샷,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명을 보호하는 효율적 예방 조처들을 계속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2회 접종을 받았거나 부스터샷(3회 접종)을 맞은 이들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령 형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85개의 모든 샘플에서 오미크론의 중화 항체는 베타 변이 및 원래 균주와 비교해 14.5배 이상 감소했으며, 샘플의 16.5%는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능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부스터샷을 받은 사람들은 75% 가량은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보호돼 부스터샷 접종의 효과가 일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mRNA기반 백신 모두 오미크론에는 면역력이 약해졌지만 자연감염 이후 약해지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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