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5년사이 101% 늘었고, 진료비는 3429%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억원 수준에서 217억원으로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2021년 영양결핍(E50~E64)과 비만(E66) 진료 추이를 분석,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영양결핍 환자는 2017년 14만명에서 2021년 33만명으로 123.9% 늘었다. 진료비는 92억원에서 234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영양결핍 보다 환자 수와 진료비는 더 적었지만 증가세는 심상치 않았다. 환자는 2017년 1만4966명에서 지난해 3만170명으로 101% 늘었다. 진료비는 6억1501만원에서 217억원으로 3429%나 증가했다.
진료비 폭증의 시작점은 2019년. 2018년 7억9061만원에서 2019년 179억9757만원으로 뛰었는데, 심평원은 병적 고도비만의 수술 치료 급여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기준 비만 환자 2명 중 1명꼴인 1만5616명은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았다. 다만 진료비의 80%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환자는 소아청소년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0대 미만 비만 환자는 2017년 1014명에서 지난해 3102명으로 205% 늘었고 10대 비만 환자는 1227명에서 4457명으로 263%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실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증가세는 더 컸다. 지난해 10대 미만 비만 환자는 직전년도보다 34%, 10대는 82% 늘었다.
실제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스턴트 음식,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다는 답변이 각각 21%, 38%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서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응답도 52%에 달했다.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인스턴트, 배달음식 섭취 증가와 함께 심화된 운동부족 현상은 최근 비만 환자 증가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급증한 10대 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학교, 학부모, 학생 모두의 적극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영양결핍과 비만으로 인한 진료통계를 참고해 국민 모두가 균형 있고 바른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통해 영양은 채우고 비만은 줄이는 등 자신의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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