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대기업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는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바이오 산업 진출 경험을 밑바탕 삼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BMS 공장을 1억 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를 롯데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공식화한 바 있다.
실제로 롯데지주는 이미 700억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해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주주총회 당시 바이오 사업의 경우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BMS 공장 인수는 이 같은 바이오 사업 진출의 후속작업을 의미한다.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에서는 총 3만 5000ℓ의 항체 의약품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 64개국 이상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받아 대량 생산시스템에서도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이사회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신규법인 설립을 공식화했다.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라며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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