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 약제에 따라 치매 위험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입 2형, 4형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자극제는 안지오텐신 II 차단제 대비 최대 16%의 치매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워시턴대 자카리 마컴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안지오텐신 II 작용 기전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에 4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3.49370).
고혈압이 지속될 경우 뇌 미세혈관 손상으로 인지 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질병(ADRD)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행 연구에서 항고혈압 약제 복용 시 인지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타입 2형, 4형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자극 항고혈압 약물이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와 치매 위험 감소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에 착수했다.
2006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고혈압이 있는 메디케어 수혜자에 대한 소급 코호트 연구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총 5773명을 대상으로 평균 6.9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자극제는 100인년당 2.2명의 ADRD가 발생한 반면 ARB 계열에선 3.3명이 발생했다.
조정된 Cox 비례 위험 회귀 모델링에서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자극제 투약은 ARB 대비 ADRD 위험의 16%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HR 0.84).
연구진은 "연구 결과 타입 2형, 4형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자극 항고혈압 약물은 ARB 계열 대비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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