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조직이 섬유화되고 간 기능이 저하되는 간경변증이 5대 주요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말기 간경변증 경우 사망률은 약 두 배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 중단 시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사회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을 보이는 등 산정특례 적용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간학회는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3'를 인천 그랜드 하앗트 호텔에서 개최하고 간경변증의 산정특례 도입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간경변증은 간 조직의 손상에 따라 섬유화 조직이 정상 간 조직을 대체해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주로 장기간 과도한 음주, 바이러스 간염 또는 지방간 축적으로 발생한다.
이날 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무작위 표본추출 기법으로 약 102만명의 자료를 분석, 간경변증의 중증도가 주요 암 대비 더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재영 의료정책이사는 "간경변증 환자 2609명과 5대암인 폐암, 직장대장암, 위암, 간암, 유방암 환자 4852명의 사망률을 2002년부터 8년간 분석했다"며 "간경변증 환자군의 사망률이 인구학적 특성을 보정한 이후에도 위험비 1.27로 암환자군보다 더 높았다"고 밝혔다.
위험비 1.27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간경변증에서 27% 더 높다는 의미다. 중증에서의 사망률 예후는 더 나빴다.
장 이사는 "특히 비대상성 간경변증(말기 간경변증) 환자군의 경우 위험비가 1.82로 5대암으로 인한 사망보다 사망 위험도는 더욱 높게 나타났다"며 "따라서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산정특례에 정의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산정특례의 적용 가능군은 ▲치료법은 있으나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수준의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드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을 보이는 질환에 해당한다.
간경변증은 위 정의에 부합하지만 개인의 의료비용 추산이 어렵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장 이사는 "산정특례에 부합하려면 개인의 의료비용이 일정 수준 넘어야 한다"며 "질환 특성상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상병코드가 매우 다양해 정확한 의료비용 산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간학회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중증 난치질환자 산정특례 관련 제안 및 협조 요청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비지원실 산정특례 운영부에 보냈다"며 "산정특례 운영부의 적극적인 협력에 힘입어 국민건강에 중요한 의료 정책을 위해 공동의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간경변증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대한간학회 간질환 백서에 의하면 2003년 간장애인으로 등록된 환자가 3108명에서 2020년 1만 3808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간경변증 요양급여 비용 중 연령별 부담비율이 인구 고령화로 사회경제적 활동이 필요한 50대 이상에서 커지고 있다.
장 이사는 "2016년 1300여역 원이던 요양급여비용이 2019년 1880억원으로 증가돼 간경변증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했다"며 "향후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들이 중증 난치질환자 산정특례의 혜택을 받을 경우 장기 간에 결쳐 고비용이 들어가는 어려운 상황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가 보건의료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