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진료비에 1조3562억원이 들어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21년 기준 비용으로 2017년 보다 70%나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환자는 30.5% 늘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7~21년 '유방암(C50)'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현황을 25일 발표했다. 유방암(C50)은 유방에 생긴 암 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 암을 말한다.
유방암 환자는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30.5% 늘었다. 2021년 기준 유방암 환자 10명 중 6명꼴인 60.8%가 50~60대였다. 이 중에서도 50대가 34.9%를 차지하면 가장 많았다. 40대가 22.4%로 뒤를 이었다.
환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20대 유방암 환자 증가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17년 844명이었던 20대 유방암 환자는 2021년 1039명으로 23.1% 늘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50대에서 5년 사이 증가율이 24%인 것과 비슷한 증가율이다.
유방암 환자 진료비는 2017년 7967억원에서 2021년 1조3562억원을 5년사이 70.2%가 증가했다. 진료비의 65% 이상은 외래 진료비였다. 진료비 역시 50대가 33.7%로 가장 많았고 40대 26%, 60대 23.3%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7년 386만2000원에서 2021년 503만6000원으로 30.4%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하여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5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했다"라며 "유방암 환자 중간 나이는 52.3세로 2000년의 46.9세와 비교하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점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방암 재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는 치료 후 2~3년 이내이고, 재발 후에도 치료를 통해 오랜 기간 암을 조절하며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서구에서는 60대 후반이나 70대까지도 계속해서 유방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으로 유방암 중간 나이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고 난 후 감소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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