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보충이 황반변성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령 인구에서 삼출성 황반변성 위험이 최대 65% 가량 낮아졌다는 점에서 후속 임상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대 정혜진 등 연구진이 진행한 멜라토닌과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Ophthalmology에 현지시각으로 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ophthalmol.2024.1822).
연령관련 황반변성(AMD)은 황반의 진행성 퇴행을 특징으로 하는 다인자성 질환으로 현재 60세 이상 성인의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다.
AMD의 정확한 발병기전은 아직 파악하기 어렵지만 최근 항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치료법의 발전으로 삼출성(습성) AMD의 부작용이 실질적으로 완화되었지만, 항-VEGF 제제는 주사를 통해 투여해야 하므로 빈번한 내원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역할로 알려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 치료뿐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항혈관신생 및 미토콘드리아 보호 특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 이러한 특성이 AMD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분석에 착수했다.
미국 전역의 입원 환자 및 외래 환자 의료 기관의 식별되지 않은 전자 의료 기록에 대한 국가 데이터베이스인 TriNetX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8년 11월 14일부터 2023년 11월 14일까지 AMD 병력이 없고 비삼출성 AMD 병력이 있는 50세 이상, 60세 이상, 7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멜라토닌 약물 코드 사례를 조회했다.
환자는 멜라토닌에 대한 약물 코드의 존재에 따라 멜라토닌 그룹 또는 대조군으로 분류,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멜라토닌 사용 시 AMD 발생의 위험 비율(RR)을 평가했다.
50세 이상 멜라토닌 결핍군 환자 12만 152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멜라토닌 사용은 전반적인 AMD 발병 위험의 58%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RR 0.42).
비삼출성 AMD 그룹의 50세 이상 6만 6253명에서의 멜라토닌 사용은 AMD 진행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RR 0.44).
이와 같은 경향은 다른 나이대의 추가 분석과 일치했는데 60세 이상에서의 AMD 위험은 64%, 비삼출성 AMD 위험은 62% 감소했고, 70대 이상에서는 각각 65%, 60% 감소해 유의한 위험 저감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멜라토닌 사용은 AMD의 발병 및 진행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이러한 발견은 AMD에 대한 예방 요법으로 멜라토닌을 사용하는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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