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 갈등 상황과 관련해 정치권의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 역시 나서 현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요구다.
23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전공의 복귀와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이런 정책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의료계·정부 갈등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여당 역시 나서서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전공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상태여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전공의들은 집단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닌,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사직을 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가 사직 전공의를 대체하기 위해 진료지원(PA) 간호사를 꺼낸 것과 관련해선 기존에도 저비용으로 전공의를 착취하던 것을 간호사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통해 이득을 보는 것은 정부와 병원장뿐이라는 것. 환자들은 전공의 진료에도 만족하지 못해 교수 진료를 원하는데 PA 간호사는 그보다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본인이 전공했던 응급의학과 상황과 관련해선 오는 9월이 응급실 대란 상황의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도 명절이 되기 전 환자 과밀화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공의마저 없다는 우려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응급실 경증환자 대상 본인부담 인상, 인건비 지원 등의 대책과 관련해선 그동안 의료계가 요구해왔던 정책이 이제야 마련됐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인건비 지원 대책의 경우 박봉인 전공의들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교수들에게도 유효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또 지난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이뤄진 경찰 조사와 관련해 사실관계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자료를 본인들의 시나리오 맞추려는 식의 조사였다고 지적했다. 참고인 의협 관계자들 고발 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 명목이긴 했지만, 피의자 조사나 다름없었다는 것. 이 같은 정책들과 정부 태도가 의사들의 자부심을 부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지금 국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의사들의 자부심을 깨부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의대 교수님도 현장을 이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재원에는 들어가지 않아도, 자부심을 존중하면 이것이 어느 정도 동기가 돼 환자 진료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구조 자체도 무너져 버렸고 국가는 해결 의지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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