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인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와 리라글루타이드(상품명 삭센다)가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유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GLP-1 RA 성분마다 효과에서 차이가 달라졌는데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알코올 사용 장애 관련 입원 위험을 최대 36% 낮춰 효과 면에서 타 성분 대비 우위를 기록했다.
핀란드 쿠오피오 니우반니에미 병원 정신의학과 마르꾸 래흐떼엔부오(Markku Lähteenvuo)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알코올 사용 장애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및 리라글루타이드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sychiatry에 1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4.3599).
알코올 중독 치료제는 알코올 의존성을 줄이고 금단 증상을 완화하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디설피람, 날트렉손, 아캄프로세이트, 토피라메이트가 주요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강한 부작용으로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금주율에 크게 차이가 없는 등 증상 완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연구진은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GLP-1 RA가 최근 전임상 연구와 증례 보고에서 알코올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을 8년 이상으로 늘린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
코호트 연구는 2006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의 스웨덴 국가 환자 등록부 데이터를 사용해 알코올 사용 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식별했다.
이어 국가 처방약 등록부의 데이터를 사용해 GLP-1 계열 약제인 엑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처방 여부를 확인했다.
약제의 효과는 콕스 회귀 모델을 통해 알코올 사용 장애로 인한 입원율로 측정했다.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가진 22만 7866명을 대상으로 평균 8.8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13만 3210명(58.5%)이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입원을 경험했다.
약제 성분별 입원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n=4321)에서 위험도가 36% 줄어들어 가장 낮은 위험도를 보였고(aHR 0.64), 이어 리라글루타이드(n=2509)에서 위험도의 28% 감소가 관측됐다(aHR 0.72).
신체적 문제로 인한 병원 입원과 관련해서 세마글루타이드는 22%의 위험도 감소를 나타냈고, 리라글루타이드는 21%의 위험도 감소를 나타났다.
이어 GLP-1 RA의 주요 부작용으로 제기된 바 있는 자살 시도는 오히려 세마글루타이드가 45% 위험을 낮췄다(라리글루타이드 aHR 1.08).
연구진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가진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를 사용하면 알코올로 인한 입원 위험이 상당히 감소된다"며 "이 위험도는 기존에 승인된 약제 대비 더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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