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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새 역사 쓴 위고비 심혈관 영역 확장 시동

발행날짜: 2025-01-21 17:50:19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대사질환 치료제 혜택 주목
"동맥경화 위험 잔존한 사각지대 환자 대상 활용 주목"

큰 관심 속에 '위고비'가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 가운데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치료제의 효능 알리기에 나섰다.

단순 비만이 아닌 심혈관계 위험 감소 혜택까지 제공해줄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알려나가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해 심부전, 신부전까지 영역을 확장한 SGLT-2억제제의 행보와 유사하다.

왼쪽부터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교수(순환기내과)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21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세마글루티드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위고비의 임상적 활용 가치를 평가했다.

우선 임수 교수는 비만이 단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는 만큼 적극적인 임상현장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세마글루티드 성분으로 비만 치료제로 활용 중인 위고비의 임상현장의 활용도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위고비 2.4mg은 STEP 1과 6 임상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줬다.

먼저 최소 한 번 이상의 자가보고한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이력을 가진 BMI 30kg/m2 이상 또는 BMI가 27kg/m2 이상이면서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인 STEP 1 연구에서 위고비 2.4mg 투여군은 68주 후 기저치 대비 평균 체중 변화에서 14.9%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이어 STEP 6 임상연구는 최소 한 번 이상의 자가보고한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이력을 가진 한국(18세 이상, n=41), 일본(20세 이상, n=360)의 성인 중 BMI가 27kg/m²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두 가지 이상이거나, BMI가 35kg/m²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한 가지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위고비 2.4mg 투여군은 1차 평가 변수인 68주 후 기저치 대비 평균 체중 변화에서 13.2%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임수 교수는 "GLP-1은 음식 섭취 후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뇌의 중추신경에 작용해 대사와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한다"며 "위고비 2.4mg은 인간 GLP-1과 94% 서열 상동성을 가지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뇌에 직접 작용해 포만감 및 팽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배고픔과 음식 섭취를 줄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비만이 단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면서, 적극적 치료 개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상현장에서는 위고비 투여에 따라 심혈관계 사건 감소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위고비 2.4mg은 SELECT 연구를 통해 45세 이상 성인 환자 중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고 BMI가 27kg/m² 이상인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켰다.

연구 결과, 평균 39.8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위고비 2.4mg 투여군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은 위약군 대비 20% 유의하게 감소했다.

즉 이 같은 다양한 임상혜택을 바탕으로 단순 비만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대사질환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의견이다.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한 SGLT-2억제제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것처럼 임상현장에서 활용돼야 한다는 뜻이다.

함께 자리한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교수(순환기내과)는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비만은 그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195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 관련 사망의 약 3분의 2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종찬 교수는 "비만이면서 심혈관계 위험으로 아스피린이나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치료제를 복용해도 동맥경화 위험성이 잔존한 환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위고비가 이러한 사각지대를 어느 정도 상호보완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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