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에서 시작해 비만과 신장 질환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위고비)가 알콜 장애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1회 주사만으로 알콜 소비량과 의존도, 폭음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향후 이에 대한 적응증 확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알콜 사용 장애(AUD)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psychiatry.2024.4789).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로 알려져 있는 GLP-1 계열 약물이다.
현재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로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질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 알콜 소비를 줄이는 부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케크의과대학 크리스찬 S. 헨더샷(Christian S. Hendershot)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세마글루타이드가 알콜 사용 장애에 치료 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한 근거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알콜 사용 장애가 있지만 현재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48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과 대조군에 배정해 9주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은 주 1회 약물을 투여했으며 대조군은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는 분명하게 알콜 사용 장애에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1회 투약만으로 평균 알콜 소비량이 크게 줄었으며(β -0.48) 최대 호흡 알콜 농도 또한 감소(β -0.46)했기 때문이다.
또한 술을 한번 마실때 마시는 총량도 줄어들었으며(β -0.41) 일주일에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의존도 또한 상당히 감소(β -0.39)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리스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용량 세마글루타이드 투약만으로 알콜 사용 장애를 매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에 대한 적응증 확인을 위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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