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연동형 뇌 심부 자극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임상에 적용된다.
환자의 뇌 활동을 기록하고 분석해 고유의 신경패턴에 맞는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파킨슨병 치료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FDA가 메드트로닉의 브레인센스 연동형 심부 뇌 자극(aDBS) 플랫폼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드트로닉의 신경 자극기인 퍼셉트(Percept)를 기반으로 하는 이 기기는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작은 신경 자극기를 뇌에 삽입해 신경 장애로 영향을 받는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심장에 연결해 전기 신호를 통해 심장박동을 조정하는 페이스메이커의 모델을 인간의 뇌로 전환시킨 셈이다. 쉽게 말해 뇌 분야의 페이스메이커다.
이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실시간 연동형(Adaptive) 모델이라는 점이다. 일상생활에서 각 환자의 뇌 활동에 따라 자극을 실시간으로 변경하며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메드트로닉의 퍼셉트 기기는 이를 구현한 세계 첫 의료기기로 뇌 신호를 기록하고 분석해 환자의 고유 신경 패턴에 맞는 전기 자극을 지원한다.
특히 메드트로닉은 여기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통합해 그 가능성을 넓혔다.
이미 메드트로닉은 일상 생활에서 aDBS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ADAPT-PD' 임상시험이 바로 그것으로 이번 FDA 승인의 기반이 된 연구다.
다국가,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교차 연구로 진행된 이 연구는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년 이상 aDBS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aDBS만으로 일상 생활에서 모든 환자들이 적절한 뇌 신호를 유지했으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메드트로닉은 지난달 유럽 시장을 위한 CE를 획득한 이래 이달 FDA 승인을 받으면서 aDBS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적응증을 받은 파킨슨병을 시작으로 복잡한 신경질환이 있는 환자의 예방과 진단, 치료, 재활을 아우르는 모든 영역에 aDBS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트로닉 뇌과학연구부 사장인 브렛 월(Brett Wall)은 "현재 실시간으로 환자에게 맞춰 신경자극을 제공하는 기술은 오직 메드트로닉이 유일하다"며 "파킨슨병을 비롯해 다양한 뇌 신경 질환에 대대적 혁신을 의미하며 새로운 표준의 탄생을 뜻한다"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