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한창인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원율 격차가 극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수도권 쏠림현상의 연장선상이지만 2년 만에 복귀를 기대했던 수련병원들은 침울한 표정이다.
25일 병원계에 따르면 건양대병원 전공의 지원율은 51%로 복귀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인턴 34명, 레지던트 116명으로 15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간신히 절반을 채웠다.
대전 선병원의 전공의 복귀율도 50% 수준에 그쳤으며 을지대병원 또한 전공의 복귀율 60%선에 만족해야했다. 제주대병원은 총 69명 정원에 30명이 지원해 복귀율 43%에 머물렀다.
앞서 접수를 마감한 경북대병원도 정원 318명 중 183명만 지원하면서 복귀율이 57%에 그쳤으며 그나마 부산대병원이 저력을 발휘하는 듯 했지만 63%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빅5병원의 전공의 복귀율 80% 전후 수준과 크게 차이가 있다.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도 필수 전공과목 전공의 미복귀는 씁쓸하지만 상당수 70~80%수준으로 지방 수련병원과 비교하면 나은 셈이다.
이처럼 지역별 전공의 복귀율의 차이는 향후 수도권과 지방간 수련병원의 간극을 더욱 벌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수련병원 교수들은 벌써부터 한숨이 깊다. 전공의 복귀율이 저조한 만큼 해당 전공과목 교수들의 업무 과부하는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방 A수련병원 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조만간 돌아온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하반기 모집 결과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방 수련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사직 전공의들은 복귀하면서 공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수도권 대형병원 보직교수는 "지역간 격차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되고 더욱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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