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일차의료 현장의 내시경 표준화와 환자 안전을 기치로 내건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가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는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제1회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회 창립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학술대회다. 일차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위·대장 내시경 표준화와 환자 안전 확보, 실무 중심 교육 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가 대한가정의학회·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운영해 온 내시경 연수강좌 교육 경험과 임상적 성과를 계승·발전시키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단순 학술 교류를 넘어 현장의 내시경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하는 실전형 학술대회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 이언숙 초대 회장은 일차의료는 3차 병원과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화기내과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는 일차의료 현장의 니즈를 충족하기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현장 의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강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3차 병원에 적합한 강의 내용과 일차의료에 필요한 실무는 엄연히 다르다. 대학 병원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개원가 의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갈증을 모두 해소하기 어렵다"며 "암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일차의료 의사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교육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핵심 정책 과제로 '내시경 질관리 평가 교육 인정 체계 개선'과 '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도입에 따른 일차의료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국가암검진 내시경 질 평가 교육 이수 인정이 특정 학회로 제한돼 있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전문과 의사들이 현장에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현실을 반영해, 보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2028년 예정된 대장내시경 기반 국가암검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접근성과 지속적인 추적관리에 강점이 있는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학회는 이를 위해 자체적인 인증의 제도 등 내시경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미 위 500건, 대장 300건을 기준으로 100명 이상의 인증의가 배출됐다는 설명이다.
타 학회나 과거 암센터 주관 지침과 동일한 기준에 따라, 질 높은 내시경 전문 자격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일차의료 환경에서 상급 병원으로 환자를 의뢰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준호 부회장은 "이는 기준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검증된 수치이며 타 학회와도 합의된 사항"이라며 "우리는 이 기준에 따라 질 높은 인증의를 관리하고 있다. 모든 시술을 일차의료에서 다 할 수는 없기에, 상급 병원으로 환자를 의뢰하는 명확한 기준을 정립해 효율적인 의료 전달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특정 과에 국한되지 않고 내시경을 시행하는 모든 일차의료 의사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료 현장 기반의 협력적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한가정의학회의 자학회로 출발했으나, 향후 독립적인 학회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함상근 부회장은 일차의료의 다양한 직역의 내시경 표준화 교육과 인증 업무, 학술 활동을 통해 지속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 학회는 가정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등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다양한 직역이 함께하는 조직"이라며 "학술 활동을 통해 내시경 시술을 표준화하고 회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불이익을 해결하는 등 권익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세션으로는 AI 보조 내시경 및 진정 내시경의 이해 ▲일차의료에서 흔히 접하는 대장질환 진단과 치료 ▲헬리코박터 감염부터 위암까지의 임상 흐름 ▲내시경 세척·소독 및 질관리 실습 교육 등이 진행됐다.
특히 진정내시경 약물 관리와 합병증 대응, 감염관리 등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영역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와 함께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 장증후군, 대장용종 및 조기병변 등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들을 일차의료 관점에서 재정리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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