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럽심장학회(ESC)가 2026년 발표한 새로운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 케렌디아(피네레논)을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의 핵심 치료제로 공식 채택했다.
이에 따라 그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해당 환자군에서 SGLT-2 억제제와 함께 조기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Class IA 권고 등급을 획득했다.

바이엘 코리아는 31일 ESC 2026 심부전 가이드라인이 피네레논을 포함한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를 증상이 있는 HFpEF 환자의 SGLT-2 억제제 병용 조기 치료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케렌디아는 차별화된 약리학적 프로파일을 가진 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MRA다. 특히 좌심실 박출률(LVEF) 40% 이상인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3상 임상 근거를 확보한 유일한 MRA로 꼽힌다.
실제로 FINEARTS-HF 임상 연구에서 피네레논은 위약 대비 심혈관 사망과 전체 심부전 악화 사건으로 구성된 복합평가변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이러한 효과는 치료 초기부터 나타나 추적관찰 기간 내내 일관되게 유지됐으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여 기존 안전성 프로파일과도 일치했다.
대한심부전학회 유병수 이사장은 "HFpEF 환자는 잦은 입원과 높은 사망 위험을 안고 있음에도 근거 중심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ESC 가이드라인이 포괄적인 심부전 치료의 핵심 축으로 피네레논을 Class I, Level A로 권고함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 SGLT-2 억제제와 함께 조기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LVEF 기반 분류 체계를 기존보다 단순화해 50% 미만과 50% 이상 두 가지 표현형으로 재편했다.
전 세계 6400만 명 이상의 심부전 환자 중 LVEF 40% 이상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며, 만성콩팥병(CKD), 고혈압 등 동반질환으로 인해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높다. 이들은 감소 심부전 환자와 예후가 비슷함에도 그동안 가이드라인 기반 치료가 부족했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R&D 총괄 크리스찬 롬멜 박사는 "FINEARTS-HF 3상 연구의 견고한 근거를 바탕으로 피네레논이 HFpEF 환자를 위한 핵심 치료 옵션으로 권고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피네레논은 이번 ESC 심혈관질환 및 만성콩팥병 관리 가이드라인에서도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Class I, Level A 권고를 획득했다. 이는 심장과 콩팥의 상호 연결성을 반영한 '심신 연관성(cardiorenal connection)'을 인정받은 결과다.
바이엘 코리아 정현정 심혈관 및 신장 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리드는 "치료 근거가 부족했던 HFpEF 영역에서 케렌디아가 SGLT-2 억제제와 함께 핵심 치료 축으로 인정받은 것은 국내 치료 환경의 큰 전환점"이라며 "당뇨병 동반 만성콩팥병을 넘어 심장과 콩팥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환자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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