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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풀베스트란트 경쟁, 유방암 2차 치료 '지각변동'

발행날짜: 2026-05-06 05:30:00

FDA, 화이자 벱파누 전격 허가…2차 표준 치료 도전
AZ 카미제스트란트 승인 '차질' 직후 '조기 승인' 눈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암인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단백질 분해 유도제(PROTAC)'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특히 경쟁사로 꼽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차세대 약물이 FDA 자문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직후, 치료제가 전격 승인되면서 유방암 2차 치료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다시금 재점화되고 있다.

FDA는 아비나스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경구용 PROTAC 치료제 '벱파누'를 ESR1 변이가 있는 E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비나스(Arvinas)와 화이자(Pfizer)가 공동 개발한 경구용 PROTAC 치료제 '벱파누(벱데제스트란트)'를 ESR1 변이가 있는 E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단순한 신약 출시를 넘어, 2013년부터 개척해 온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기술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 상용화된 세계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제약업계와 임상 현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벱파누는 암 성장의 핵심 동력인 에스트로겐 수용체(ER)를 단순히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용체 자체를 '분해'해 없애버리는 기전적 특징을 갖는다. 특히 항호르몬 요법 환자의 40~50%에서 나타나 내성을 유발하는 'ESR1 변이'를 정밀 타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FDA 승인의 근거가 된 글로벌 임상 3상 'VERITAC-2' 연구 결과는 벱파누의 강력한 효과를 뒷받침한다. ESR1 변이 환자군(27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벱파누는 대조군인 풀베스트란트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3%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HR 0.57; p=0.0001).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벱파누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은 5.0개월로, 풀베스트란트 투여군의 2.1개월보다 두 배 이상 연장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부분의 이상반응이 경증(1~2등급) 수준에 머물며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AZ '카미제스트란트'와 상반된 행보로 '희비'

이 가운데 눈여겨볼 대목은 벱파누의 승인 소식이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AZ) '카미제스트란트'의 자문위 부결 직후 발표됐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FDA 항암제자문위원회(ODAC)는 카미제스트란트와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에 대해 3대 6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AZ의 'SERENA-6' 임상에서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16개월로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자문위는 혈액 검사(ctDNA)로 변이가 발견되자마자 선제적으로 약을 바꾸는 전략의 '전체 생존 기간(OS)' 혜택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질병 진행 전 내성에 대응하는 혁신적 전략"이라며 유감을 표했으나, FDA 자문위는 데이터의 미성숙함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결국 카미제스트란트가 승인 절차에서 난항을 겪게 되면서, 벱파누는 ESR1 변이 내성 유방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치료제 개발 행보에서도 상반된 결과를 받아들면서 향후 행보에 있어서도 대비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현재 2차 치료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티루캡(카피바설팁)', 로슈의 '이토베비(이나볼리십)' 등 특정 경로 변이(PIK3CA/AKT) 억제제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가장 광범위한 내성 기전인 ESR1 변이를 '분해'라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한 벱파누의 등장은 처방 패턴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아비나스의 노아 버코위츠(Noah Berkowitz) 최고 의료 책임자(CMO)는 "벱파누는 초기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공격적 형태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경구용 옵션을 제공한다"며 "근육 주사 방식인 기존 표준 치료 대비 개선된 PFS를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비나스 랜디 틸(Randy Teel) 대표는 "2013년부터 개척해 온 PROTAC 기술이 실제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옵션으로 전환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승인은 온콜로지를 넘어 신경계 및 근육 질환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신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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