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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치료 미충족 수요 채운 에이스트림…새 표준 제시"

발행날짜: 2026-05-11 05:20:00

[2026 CEO 초대석] 마이크로트 한종철 대표이사
출시 2년만에 의료기관 100여개 코드 등록…"맞춤 치료 기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녹내장 환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현재까지 표준 옵션으로는 치료하기 힘든 환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요. 이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많은 의사들이 고민한 끝에 세상에 나온 것이 바로 에이스트림이죠."

현직 의대 교수가 개발한 녹내장 수술용 안구 밸브 에이스트림(A-Stream)이 그야 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세침습수술의 장점과 안압 하강 효과를 결합한 미세침습여과포수술(MIGS)의 개념을 세상에 내놓은지 2년여 만에 국내에서만 100여곳의 의료기관이 이를 도입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

이를 기반으로 에이스트림의 수술 선구도 누적 3000건을 넘어섰다. 1년에 1500건에 가까운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성공신화의 배경은 무엇일까.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이자 에이스트림을 개발한 마이크로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종철 대표를 만나 개발 배경부터 이어지는 포부를 들어봤다.

오랜 기간 이어진 미충족 수요…의료진 관점에서 해결

"제가 전공의때부터 녹내장 분야의 미충족 수요는 분명하게 존재했어요. 환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해결 방법이 모호했죠. 제 은사님과도 오랜 기간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눠왔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 이 마음으로 개발한 것이 바로 에이스트림이에요."

마이크로트 한종철 대표이사는 현직 의대 교수로서 임상 현장에서의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해 에이스트림을 개발했다.

실제로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국내에서도 녹내장 환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수는 2024년 기준 121만명으로 2020년 96만명에서 5년만에 26%가 급증했다.

하지만 미충족 수요는 여전하다. 약물 요법과 레이저 시술, 수술적 치료 모두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종철 대표는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면 하루에 몇 번씩 안약을 넣어야 하는 이유로 순응도 저하는 물론 드랍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레이저 시술 또한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아 결국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결국 최종적으로 수술 단계로 오는데 현재 표준요법인 섬유주절제술은 수술 직후와 회복 과정에서 저안압으로 인해 안구가 찌그러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수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효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등장한 것이 바로 미세침습수술이다. 기존 섬유주절제술보다 절개 부담을 줄여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낮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중증도 이상 환자에게는 안압 강하 효과가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에이스트림은 바로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결국 미세침습수술의 안전성과 일관성에 섬유주절제술의 강력한 안압 강하 효과를 결합해 미세침습여과포수술법을 정교화한 셈이다.

한종철 대표는 "미세침습여과포수술의 핵심은 환자별로 설정된 목표 안압에 따라 수술 후 안압 하강 정도를 얼마나 정교하게 조정하는가에 있다"며 "방수 흐름을 얼마나 세밀하게 제어하는가가 관건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임상적 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것이 에이스트림으로 내경 100μm, 외경 228μm, 길이 6mm의 초소형 튜브 구조를 반영해 최적의 방수 배출 경로를 확보했다"며 "특히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 수준인 안내 스텐트 립코드(ripcode)를 적용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세부 조절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병원 속속 도입…처방 건수도 폭발적

이렇듯 현직 의대 교수가 미충족 수요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의료진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종철 대표는 꾸준히 임상적 근거를 쌓아간다면 에이스트림이 녹내장 수술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대학병원들은 물론 개원가와 지역 의료기관들까지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수술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에이스트림은 2023년 10월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전국 1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코드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이러한 성과는 특정 의료기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진료 환경에서 활용되는 범용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에이스트림 전체 매출의 약 43%는 상급종합병원에서, 57%는 지역 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형병원과 1차 의료기관 모두에서 고르게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종철 대표는 "일단 섬유주절제술에 비해 에이스트림이 러닝 커브가 매우 짧다는 점이 주효했다"며 "전임의를 기준으로 빠르면 한두 케이스, 늦어도 다섯 케이스 정도만 수술해보면 감을 잡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섬유주절제술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최소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좋다는 의미"라며 "자동차로 얘기하면 자율주행모두가 장착된 셈으로 정교한 안전성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임상적 유효성도 속속 증명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공개된 다기관 연구 결과 에이스트림 삽입 후 약물 없이 목표 안압에 완전히 도달한 비율은 77.6%에 달했다.

부분 성공률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 성공률은 93.9%나 되며 합병증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종철 대표는 "눈은 다른 장기 부위보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며 "그만큼 안전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 기술에 보수적인 의료계에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며 "더 예측 가능하며 더 안전한 장치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빠르게 미충족 수요를 채워가며 근거를 쌓다보면 에이스트림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평가받기 보다는 이러한 수요를 매출로 전환해 안정적 상태에서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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