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가 자사 패치형 심전도 기기인 모비케어의 원인불명 색전성 뇌졸중(ESUS) 검출 효과를 확인하며 신경과 영역으로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 최근 획득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3일 씨어스는 ESU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모비케어 임상시험 결과가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스트로크 앤 세레브로배스큘러 디지즈'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등 국내 8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에게 72시간 패치형 심전도와 기존 24시간 홀터 모니터링을 동시에 적용해 심방세동 검출 성능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방세동은 혈전을 유발해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부정맥으로, 조기 발견이 환자의 재발 예방과 치료 전략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 72시간 동안 모비케어를 부착한 패치형 심전도의 심방세동 검출률은 16.7%를 기록해, 기존 24시간 홀터 모니터링의 5.6% 대비 약 3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초기 검사에서 심방세동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추가 장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누적 검출률은 18.9%까지 상승했다. 이는 기존 24시간 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심방세동을 장시간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로 검출해내며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모비케어는 국내 1100여 개 의료기관에서 70만 건 이상의 심전도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순환기내과에 집중됐던 활용 범위를 신경과까지 확장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를 주도한 뇌맑은신경과의원 김용재 원장(전 뇌졸중학회 회장)은 "ESUS에선 기존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재발 예방과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연구는 향후 신경과 진료에서 장시간 심전도 모니터링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씨어스 송희석 CTO 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모비케어가 순환기내과를 넘어 신경과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과 진료과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확대해 모비케어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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