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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의료 AI 전환 시동…강원 '아르고스' 서버 관심 집중

발행날짜: 2026-07-29 05:20:00

크리스타비전·워크원오원·휴런 등 인피니트헬스케어 팍스 연동
의료 취약지 진단 보조부터 대학병원 소견 회송까지 통합 원스톱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 주도 의료 AI 전환(AX) 사업의 한 갈래인 '프로젝트 아르고스(Project ARGOS)'가 마침내 닻을 올리면서 의료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아르고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오는 30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내에 서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정부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사업의 일환인 '프로젝트 아르고스'가 본격 가동한다. 사진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내 설치 예정인 서버의 모습.

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의 일환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만성질환자 진료 및 병원 간 전원 효율화를 위한 지능형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은 강원도 내 의사 부족 지역 의료원과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시행하면 중앙 서버에서 AI가 이상 징후를 판독하는 방식이다. 중증 질환이 의심될 경우 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강원대병원 등에 실시간으로 자료가 전송돼 신속한 소견 회송과 치료로 이어지는 구조다.

특정 의료취약지 내 영상 데이터가 하나의 중앙 클라우드로 통합돼 AI의 1차 판독 보조 및 영상진료 교류 정보 요약·생성 지원을 받게 된다.

참여 의료기관은 강원대병원을 포함해 강원특별자치도영월의료원, 강원특별자치도강릉의료원, 평창군보건의료원, 성남시의료원 등이다.

참여 기업은 크리스타비전·워크원오원·휴런 등으로, 국내 팍스(PACS)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피니트헬스케어 네트워크에 연동돼 각 분야에 특화된 의료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환자 영상진료정보 교류를 지원하는 AI가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화면 내에 통합돼 활용되도록 소프트웨어 변경을 추진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크리스타비전은 AI 기반 안과 만성질환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타 공공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휴런은 파킨슨병 조기 진단 보조 솔루션을 보유한 만큼, 만성 뇌 질환 발견 및 지역사회 내 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원오원은 팔다리 등 근골격계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를 맡는다. 뼈·관절의 이상 징후를 포착해 진단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산업계에선 이 사업이 향후 일종의 정부 주도 의료 AI 마켓플레이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관련 플랫폼이 솔루션 사용료를 지원하는 생태계로 정착되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공공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피니트헬스케어를 통해 확실한 현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팍스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기존 병원 시스템 위에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방식인 만큼, 의료진이 기존 업무 흐름 내에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어 수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정부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예산이 책정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운용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AI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덕분이다.

향후 정부 차원의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건강보험 수가가 없는 제품이라도 소프트웨어 사용료 형태로 보상받는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거점 대학병원과 취약지 의료기관을 잇는 네트워크가 안착할 경우, 타 지자체 공공의료망 확장은 물론 한국형 의료 AI 서비스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이와 관련 워크원오원 채동식 대표는 "기존에 구축된 팍스망과 연동해 현장 의료진으로부터 직접 소프트웨어 사용성 평가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 주도의 장기적인 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구 개발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건강보험 수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솔루션 실증에 따른 사용료 지원 구조가 정착된다면 기업 운영과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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