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기기 전문기업 파라곤케어코리아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KHF 2026에서 차세대 초소형 양성자치료 시스템 'MEVION S250-FIT'을 소개했다.
파라곤케어코리아는 방사선치료와 핵의학 진단장비 분야에서 20여 년간 전문성을 쌓아온 기업으로, 미국 MEVION Medical Systems 및 Leo Cancer Care와 협력해 S250-FIT의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S250-FIT은 기존 양성자치료 시스템의 주요 진입 장벽으로 꼽히는 설치 공간과 구축 부담을 줄인 컴팩트형 시스템이다. 약 6m×8m 규모의 공간에 설치할 수 있으며, 기존 선형가속기가 설치됐던 차폐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규모 전용 건물 신축이 필요한 기존 양성자치료 시설과 비교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구축 부담을 낮춰 의료기관의 양성자치료 도입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에 설치된 S250-FIT이 최근 실제 환자 치료에 들어가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도 본격화됐다. 첫 치료 환자는 희귀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는 7세 소아 환자로, 계획된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다.
S250-FIT에는 Leo Cancer Care의 'Upright' 환자 포지셔닝 시스템이 적용됐다. 대형 갠트리가 환자 주위를 회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정된 빔 라인 앞에서 환자가 앉은 상태로 회전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시스템에 필요한 공간을 줄이면서 정밀한 표적 치료를 지원한다.
일체형 진단용 CT도 탑재해 실제 치료 자세에서 영상 유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환자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 컴팩트한 장비 구조와 영상 유도 기능을 함께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성자치료는 양성자가 특정 깊이에서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방출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을 이용한다. 정상 조직에 전달되는 불필요한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어 소아 환자나 정상 조직 보호가 중요한 치료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파라곤케어코리아는 S250-FIT의 소형화가 양성자치료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퍼드 의대 외에도 미국과 유럽의 의료기관에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동순 파라곤케어코리아 대표는 "기존 양성자치료 시스템은 대규모 시설과 긴 구축 기간이 필요해 일부 대형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도입될 수밖에 없었다"며 "S250-FIT은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낮춰 보다 많은 의료기관이 양성자치료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탠퍼드 의대에서 실제 환자 치료가 시작된 것은 컴팩트 양성자치료 시스템이 개념을 넘어 임상 현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KHF 2026을 통해 국내 병원 관계자들에게 S250-FIT의 기술적 특징과 새로운 양성자치료 환경의 가능성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파라곤케어코리아는 현재 MEVION S250-FIT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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