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유튜브 등에서 확산하는 잘못된 정보로 스타틴 복용 거부나 임의 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실제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허위 의료정보 검증과 신고체계 구축, 생성형 인공지능(AI) 의료콘텐츠 표시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박상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의료정보이사(을지의대 심장내과)는 10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2026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제15회 국제학술대회(ICoLA 2026)에서 '잘못된 정보에 의한 환자와 의료진의 피해에 대한 학회 차원의 대응'을 발표하며 대응 방안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학회가 의료진 대상으로 환자들이 언급하는 잘못된 의료정보 출처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85.4%)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62.0%), TV·신문 등 언론매체(41.8%), 블로그·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24.1%),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13.9%)로 나타났다.
먼저 박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이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에서 잘못된 정보의 영향이 더욱 클 수 있다"며 "허위 의료정보는 또 하나의 심혈관 위험인자라고 봐도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스타틴은 독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낮출 필요가 없다', '스타틴 대신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로 충분하다'는 식의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스타틴 복용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을 과장하거나 암, 치매 등과 함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환자의 치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진료현장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회 조사에서는 스타틴을 임의 중단한 환자에 대한 추가 진료와 행정업무 등으로 '매우 부담된다'고 응답한 의료진이 13.9%, '부담되는 편'이라는 응답이 34.8%였다. 두 응답을 합해 48.7%가 '실질적인 업무 부담'을 토로했다.
박 이사는 "환자가 잘못된 정보를 접한 뒤 치료 순응도가 떨어질 수 있고, 이를 다시 설명하고 바로잡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진료 부담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허위 의료정보 문제를 개인의 정보 선택 차원을 넘어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했다.
관련 성명서를 마련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한편, 정부와 국회에 의료정보 제공자의 전문가 자격 표시 권장, 생성형 AI 의료콘텐츠 표시제, 허위 의료정보 신고·검증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의 의료정보 추천 알고리즘에 있어 사회적 책임과 전문가 검증을 거친 건강정보 노출을 요구했다.
명백한 허위 의료정보에 대해서는 신속한 시정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료인은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에 입각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이사는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의료정보가 더욱 정교한 형태로 생산되는 상황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박 이사는 "인터넷에서 접하는 건강정보가 모두 사실은 아니라며 치료를 시작하거나 중단하는 결정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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