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석현 위원장(열린우리당ㆍ안양 동안갑)은 신년사를 통해 한방의 과학화 필요성과 함께 현대의학과 한방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당부했다.
이석현 위원장의 이 같은 당부는 최근 한방 CT 사용과 관련 법원의 판결 이후 국회 차원의 첫 공식 입장 표명이어서 주목된다.
이석현 위원장은 3일 신년사에서 “돌아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지난 한 해 우리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국민 모두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는 2005년에는 경기회복은 물론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사회가 고령화되고 질병구조가 바뀌면서 각종 난치성ㆍ만성질환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서양의학만으로는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전통의료가 갖는 유용성을 인정하고 전통의약을 활용하여 각국 실정에 맞는 건강증진법을 개발할 것과 전통의약을 현대 의료체계에 결합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제 전통의학인 우리의 한의학을 세계화할 수 있는 세계 환경의 긍정적 변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은 전통의약 지식을 바탕으로 한의학을 세계의료시장과 의약시장,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정부와 한의계의 효율적인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이를 위해서는 특히 한의약의 과학화, 체계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국내양방의료체계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한양방이 보다 열린 자세로 접근하고 상호간의 장점을 결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며 “우리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이 합심하여 한의학은 물론 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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