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계와 한의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개원가 단체들의 회의가 금주 초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분과별개원의협의회는 오늘 오후 7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개원한의사회가 추진중인 한방 감기치료 등 영역침범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내과개원의협의회에 이어 한약 부작용 캠페인 전개를 검토중인 소아과를 비롯해 19개 분과 개원의협의회 회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원가 내부에서는 의계와 한의간 갈등은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문제에서 파생된 만큼 전면적인 맞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온건론과 강하게 한의계를 압박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개원의협의회도 15일 오후 상임이사회를 개최한다.
김종근 회장은 "감기를 한약으로 치료하겠다는 포스터가 나오고 연수강좌를 열어 노인 인정의를 부여하는 등 한의계의 영역침범 행위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사들의 의견을 물어 대개협 차원의 대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의협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회장은 "개원의 단체 몇몇이 나설 사안이 아닌 만큼 의협은 의료일원화란 대전제하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소아과 개원의협의회는 13일 전국지회장 모임을 갖고 한약 부작용 캠페인 전개 문제를 논의했으나 일부에서 더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장훈 회장은 "우리과의 경우 내부에서 우선 포스터를 배포해 한약 부작용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면서 점진적으로 공세의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처음부터 확실하게 공격하고 나가야 한다는 강경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개협은 이에 따라 24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최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 CT사용 합법판결에 이어 개원한의사회의 한약 감기치료 선언으로 본격화된 의료계와 한의계간 갈등은 전면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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