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목과 상관없이 의원 내 비만클리닉 개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만연구의사회는 1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올해로 다섯 번째 비만정보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비만클리닉에 대해 관심 있는 개원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비만클리닉 기기를 접하는 가하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열렸다. 박람회가 열린 현장 스케치를 담아봤다.
뜨거운 반응 비만정보박람회
11일 오전 10시. 비만정보박람회가 열린 서울 롯데 호텔 3층 전관은 박람회장을 찾은 개원의들로 붐볐다. 비만관련 강좌가 열리고 있는 4곳의 강연장도 이미 빼곡히 자리가 메워졌다. 오전 강좌가 끝나자 강연장을 빠져나온 이들로 박람회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박람회에 참가한 인원은 약 1천여명. 비만연구의사회 한 관계자는 “사전 홍보가 늦어져서 참가인원이 적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사전등록만 900여명이 신청했고 현장 등록까지 합쳐서 적어도 1천여명은 참가해 기대했던 것 보다 폭발적 반응”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장 설치 부스는 30여개. 박람회장에 설치한 각 부스도 끊임없이 문의 신청이 쇄도했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한국에도 선보이고 싶어 박람회에 참여했다는 비만클리닉 기기 회사 ‘힐링 코콘(Healing Cocoon)’ 측은 오전에만도 200여명의 개원의들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힐링 코콘’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히 보고 가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기기인 만큼 실제 실연해보고 가시는 분도 있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제거 혹은 주름개선 효과가 있다는 비만클리닉 기기를 내놓은 회사 ‘MSQ 아시아’는 오전 12시까지 40여명이 상담신청을 했고 1백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비만클리닉 시술 기기 가격이 고가인 것을 감안하면 뜨거운 반응인 셈.
진료과 구분 없이 뜨거운 관심
박람회장을 찾은 개원의들의 과별 현황은 내과, 가정의학과부터 산부인과, 비뇨기과, 소아과까지 다양했다.
잠실 부근에서 소아과를 개원하고 있다는 한 개원의는 “아직은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좀 해볼까 싶어서 왔다”며 박람회장 다양한 비만클리닉 기기를 꼼꼼히 둘러봤다.
개원한지 6개월 된 내과 개원의는 “개원하고 4개월 후부터 비만클리닉도 늘려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좀 더 늘려볼 생각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2개월이라 비만 클리닉 환자 수는 적지만 비만 관리를 하나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해 환자들이 점차 늘고 있어 앞으로 비만클리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남구 부근 산부인과 한 개원의는 “분만은 안한지 꽤 됐다”며 “외래만 보는 산부인과에서 비만 클리닉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만클리닉에 대한 관심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 비만정보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각 지역에서 참가했다.
창원에서 내과를 개원하고 있다는 한 개원의는 숙박비를 아끼려고 새벽 5시에 기차를 타고 왔다. 그는 메조건을 테스트해보며 “아직은 내과 물리치료실에서 비만관리를 하려니 환자들이 꺼려한다”며 “앞으로 비만관리실을 따로 두고 내과라는 간판과 함께 비만클리닉이라는 간판을 함께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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