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정신분열증에는 신세대약보다 구세대약인 클로자핀(clozapine)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됐다.
클로자핀은 치명적인 부작용(혈액독성) 때문에 최근에는 드물게 사용되는 항정신병약으로 투여를 일단 시작하면 철저한 모니터가 필요한 구세대약이다.
미국 듀크대학 메디컬 센터의 조셉 P. 맥에보이 박사와 연구진은 1차약으로 효과가 없었던 난치성 정신분열증 환자 90명에 대해 절반은 클로자핀을 투여하고 나머지 절반은 올란자핀(olanzapine), 리스페리돈(risperidone), 퀘티아핀(quetiapine) 등 신세대약 중 한가지를 투여해 비교했다.
임상종료점에서 끝까지 남은 환자는 클로자핀 투여군은 20명, 신세대약 투여군은 8명이었는데 무엇보다 클로자핀 투여군이 신세대약 투여구보다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로자핀 치료성공률 40%는 질환의 중증도를 감안할 때 상당한 효과인 것으로 평가되어 다른 약물이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 클로자핀이 유일한 합리적 대체약일 수 있다고 제안됐다.
한편 이번 임상 참여자 중 1차약의 부작용을 견디지 못해 다른 약을 원하지만 클로자핀을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 신세대약을 투여한 별도의 연구에서는 임상탈락률이 75%였는데 마지막까지 임상에 남은 환자 비율은 올란자핀이나 리스페리돈은 35%, 지프라시돈은 23%, 퀘티아핀은 16%인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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