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회를 즐기는 강 유역 주민 100명 중 16명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말라리아기생충팀과 경상의대 및 성균관의대 기생충학교실이 최근 열린 기생충학회 추계학회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남부지방 지역 일부 주민의 장내 기생충 감염현황’ 논문에 따르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지역주민 중 16.0%가 한 가지 이상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이번 조사는 2006년 2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약 6개월간 전남 광양과 나주, 곡성, 무안, 영암, 보성 등 6개 지역과 경남 김해, 진주, 밀양, 산청, 하동, 함안 등 6개 지역 총 1만 3330명을 대상으로 포르말린에테르 침전법에 의한 대변검사로 실시됐다.
기생충별로는 민물고기에 기생하는 간흡충이 1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요코가와흡충(2.2%) △대장아메바(1.3%) △람블편모충(0.3%) △편충(0.2%) △기타 등의 양상을 보였다.
강 유역별 장내 기생충 감염양상은 낙동강 유역 주민이 17.4%로 가장 높았고 섬진강 주민 12.6%, 영산강 주민 5.3% 등의 순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0대까지 이어졌으며 남성(57%)이 여성(43%)보다 다소 높은 간염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진주(35.3%) △산청(29.4%) △보성(24.5%) △하동(22.2%) △광양(20.0%) △함안(15.9%) △밀양(15.2%) △곡성(13.7%) △무안(13.2%) △김해(11.9%) △나주(9.1%) △영암(6.8%)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국립보건원 조신형 연구원은 “국내 기생충 감염율이 매누 낮은데 비해 남부 일부 지역 주민들은 아직까지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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