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전문의 양성을 목표로 한 가정의학과의 위상이 학계와 병원계의 무관심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정의학회(이사장 조주연, 사진)는 최근 추계학회장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창립 25년만에 6000여명의 전문의를 육성시키는 빠른 성장을 보여왔으나 의료계에서 보는 시각은 아직 냉담하다”고 밝혔다.
이날 조주연 이사장(순천향대병원)은 “상당수 진료과에서 가정의학과의 파견수련을 거부하고 있어 설득을 통한 관계 재정립을 수련병원에 요청하고 있다”며 “고유한 진료영역을 가정의학이 침범하거나 빼앗으려고 한다는 진료과들의 인식은 일차의료의 개념을 잘못 이해한데서 비롯됐다”고 언급했다.
조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정의학과 육성은 의료계 전체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는 축구에서 미드필드인 허리라인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1차 의료강화가 전체 의료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라며 가정의학 전공의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 이사장은 이어 “가정의학은 여러 질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다는 차원에서 대형병원에서 요구하는 경영수지를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며 “이러한 이유로 몇 몇 대학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에서 가정의학과 교수진 정원도 적고 보직교수도 거의 없어 답답함을 느껴질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의료계 내홍을 겪은 주치의 문제와 관련 신호철 수련이사(강북삼성병원)는 “미국과 유럽의 주치의(또는 일반의)는 개념이 약간 다르나 1차 진료의사로서 양질의 훈련을 받은 의사를 일컫는 용어”라고 말하고 “환자들의 효과적인 진료를 위해 의료계 내부에서 제안된 것으로 국내 의료제도상 마땅한 분류기준이 없기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구분한 것”이라며 학계에서 제기되는 ‘가정의학과=일반과’의 통념을 지적했다.
신 이사는 “전공의 정원을 ‘N×6’으로 정한 현 실정은 수련의 질을 고려할 때 무의미하고 실제 'N×2.5' 등에 머물고 있는 상태”라며 “가정의학과에 대한 관련과의 전방위 압박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일차의료를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주연 이사장은 “전공의 2~3년차시 타 진료과를 돌며 익히는 가정의학의 특성상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나 일차진료를 위해 충실한 수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전공의 정원도 무작정 현 증가세를 고수하는 방안보다 현실에 맞게 줄이는 계획을 학회 차원에서 면밀히 논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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