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를 비롯한 일부 진료과가 가정의학과 전공의들의 파견수련을 거부하고 있어 학회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림의대 가정의학과 백유선 교수는 3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가정의학 전공의들의 필수선택임에도 불구하고 해당과에서 수련 거부 비율은 피부과 등에서 5~1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백 교수팀은 올해 4월 가정의학 전공의 수련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수련병원 116개 중 설문에 응한 113개 병원을 대상으로 수련이 어려운 과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수련이 불가능했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진료과는 피부과로 90개 수련병원 중 12개 기관에서 기관에서 ‘수련불가’로 13.3%가 응답했고 △정신과:7.5%(6개) △안과:7.1%(5개) △이비인후과:5.7%(5개) △신경과:3.7%(2개) 등의 순을 보였다.
특히 해당 진료과에서 파견을 거부한 비율은 피부과가 14.4%(13개)로 가장 높았으며 △진단방사선과:13.1%(11개) △내시경:9.5%(8개) △정신과:4.9%(4개) △이비인후과:4.5%(4개) 등으로 마이너 진료과를 중심으로 가정의학 파견수련에 대한 거부의사를 비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외부파견도 피부과가 18.9%(17개)로 최상위에 이어 내시경 16.7%(14개), 정형외과 8.1%(7개), 이비인후과 6.8%(6개) 등으로 분석돼 신규 수련병원(13개)의 가정의학과 수련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내재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수련기간이 과하다고 여기는 진료과는 응급의학과가 5.8%(4개)로 가장 많았고 외과3.2%(3개), 정형외과 2.3%(2개) 등으로 조사돼 소위 비인기과 수련시 전공의들의 고충을 내비쳤다.
백유선 교수는 “피부과와 이비인후과, 초음파, 내시경 등 수련이 어렵거나 거부하는 과에 대해 학회 차원의 자체 연수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과다수련이나 불필요한 수련에 대비해 인턴의 대체인력 자제와 지속적인 수련병원 모니터링 등이 병행돼야 한다”며 학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조주연 이사장(순천향의대)은 “일부 진료과에서 전공의들의 파견수련을 거부하고 있으나 진료과간 긴밀한 협조 차원에서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병원들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내시경과 초음파 등에 대한 연수교육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1차 진료의 양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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