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D수첩의 병의원 감염관리 실태 고발로 병원계가 한차례 홍역을 겪은데 이어 이번에는 뉴스추적이 정신병원내 인권유린 실태를 방영할 예정에 있어 또 한번의 큰 파장이 예상된다.
SBS 뉴스추적은 8일 '친구가 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병원내 환자관리실태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뉴스추적팀에 따르면 지난 12월 일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124시간동안 격리됐다 사망한 이 모씨의 진료기록에는 입원이후 모두 16차례나 신체가 묶인채 격리된 흔적이 있었다.
제작진은 "병원측은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격리조치했다고 주장하지만 진료기록에는 면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격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고발했다.
또한 40대 권 모씨는 밥을 잘 먹지 않고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독방에 끌려가 옷을 모두 벗은 상태에서 기저귀까지 차야 했다고 폭로했다.
제작진은 현 정신보건법 규정 어디에도 환자의 신체를 억압하는 강박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병원 진료현장에서는 병원 운영 편의를 위해 혹은 처벌의 목적으로 격리와 신체 강박을 남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추적팀은 정신병원에 여섯달 이상 입원할 경우 주기적으로 환자를 서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른바 '환자 바꿔치기' 즉 '회전문 현상'도 정신병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불문율로 통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장기 입원환자는 6개월마다 입원 계속심사를 받아야 하는데다 6개월이 지나면 국가에서 환자에게 지급되는 의료급여가 깎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이에 병원을 옮기는 날 아침에는 옮겨갈 병원에서 보낸 응급차가 병원 앞에 대기하다 환자를 실어나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국내 정신 질환자 중 대부분이 본인이 아닌 타인에 의한 입원이 대부분이었다.
이혼한 전처와 재산싸움을 하다 전처의 의해 정신병원에 갇혔던 유모씨와 종교 갈등으로 남편과 갈등하다 정신병원에 끌려간 주부 정 모씨등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이 90%에 달했으며 스스로 입원을 결정한 경우는 9.7%에 불과했다.
아울러 뉴스추적은 응급환자 이송단의 실태에 대해서도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전직 이송단 출신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5천만원만 주면 죽을 때까지 평생 가둬두는 곳도 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말 이런 일들이 주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지 집중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송분을 통해 인권 사각지대로 알려져 온 정신병원의 현실을 보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정신병원내의 인권 유린 실태를 바로잡고 올바른 환자관리를 위한 방안들을 재조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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