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속에 있는 혈소판을 이용, 절단 위기에 있는 당뇨발을 비롯한 당뇨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기 때문.
고대 구로병원 상처 및 당뇨발클리닉 한승규 교수팀은 최근 당뇨족부궤양환자 총 16명에게 혈소판농축액을 이용한 치료를 실시한 결과 불과 2달 이내에 환부를 물로 씻을 수 있을 정도의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뇨족부궤양 환자들은 3일 내지 2주 간격으로 1-3 회의 혈소판 치료를 받은 결과 평균 7.4주안에 완치에 이르렀으며 1년동안의 추적조사에서도 궤양 재발이나 다른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이와 병행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도 일반 상처소독을 한 쥐보다 혈소판을 이용해 치료한 쥐에게서 2배 이상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치료과정에서는 가족 등의 수혈로 혈액을 공급받지 않고 혈액은행의 혈소판농축액을 받아 이용해 대부분의 당뇨환자들이 앓고 있는 빈혈이나 혈역학적인 불안정 요소를 제거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혈액속에 있는 혈소판이 당뇨발치료에 효과적인 것은 바로 혈소판에 있는 혈소판유래성장인자와 상처치유에 필수적인 여러 종류의 성장인자 때문.
성장인자의 감소로 상처치유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환자에게 혈소판을 통해 인위적으로 여러 성장인자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상처치유를 돕는 것이 이번 치료법의 주다.
한승규 교수는 "혈소판을 이용한 상처치료 효과는 이미 입증된 바 있으나 본인이나 가족의 혈액을 수급해야 하는 불편함과 별도의 장비 및 검사를 필요로 하는 등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치료법의 경우 혈액은행의 혈소판농축액을 사용,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공급대책을 세웠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번 치료 대상 환자들이 10년이상 당뇨를 앓아온 고령의 환자들이였지만 수개월내에 완치수준에 이를정도로 치료효과가 매우 높았다며 "이는 당뇨발은 절단해야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획기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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