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시합격자 감소로 대다수 수련병원들이 인턴 정원 확보에 실패하자 수련병원들은 벌써부터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수련병원들은 국시합격률 감소가 인턴 미달사태로 이어진 것이 내년도 레지던트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며 인턴 후기모집이 마감되면 이후 상황을 고려해 추가모집 등을 통한 인턴 수급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메디칼타임즈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인턴 모집 마감결과 서울권 일부 대학병원을 제외한 지방에 위치한 대학병원을 비롯, 중소형병원들은 대다수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을 비롯,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수련병원들도 올해 미달을 피하지 못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지원자가 전무하거나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렇듯 국시합격률 하락에 이어 대규모 인턴 미달사태가 일어나자 수련병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국내 병원계의 특성상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정상운영이 힘든데다가 인턴 미달사태는 결국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S병원 관계자는 25일 "국내 병원계 특성상 인턴이 정원보다 모자라면 정상적인 병원운영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국시합격률 감소가 결국 우려하던대로 인턴 미달사태로 이어졌다"며 "이는 결국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련병원들의 우려처럼 올해 국시합격률 감소와 인턴 미달사태는 결국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시 악영향을 끼칠것이 분명해 보인다.
예년에 비해 국시합격자가 430여명의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 대규모 인턴 미달사태로 이어졌으며 이는 곧 1년차 레지던트 지원자 감소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인턴 정원은 3811명에 달했지만 국시합격자는 3305명으로 예년에 비해 430여명이 떨어졌으며, 일부 수련병원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대다수 수련병원의 미달사태는 예정돼 있었다는 의견이 높다.
이에 따라 내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정원이 올해 3874명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내년에 배출되는 3000여명의 인턴에 재수생 등 추가 인력을 합산해도 정원을 채우기에는 600여명 이상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에 수련병원들은 인턴 추가모집이나 추가 국시등을 통해 인턴 수급을 조절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협 등은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병협 관계자는 "비록 국시합격자가 줄면서 수련병원들이 인턴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전기 모집병원과 후기 모집병원과의 형평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추가모집을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몇년전에도 국시합격자가 크게 줄면서 전기 모집병원들이 인턴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별 문제 없이 지나갔다"며 "부족한 인턴 인원은 9월 하반기 모집을 통해 일정부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시 지방에 위치한 병원이나 중소형병원들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일부 비인기과들은 레지던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미달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레지던트 지원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이들의 어려움을 더욱 배가시킬 것이라는 것이 수련병원들의 중론이다.
지방에 위치한 W병원 관계자는 "매년 레지던트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인턴까지 대규모로 미달되고 나니 벌써부터 내년이 걱정된다"며 "올해도 추가모집을 통해 최소한의 인력을 꾸렸는데 내년에는 이마저도 불가능할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따라 적정한 의료인력 관리를 위한 의료계의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C대학병원 고위 관계자는 "병협, 국시원 등 관계기관들과 각 수련병원들이 장기적인 의사수급방안에 대해 논의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국시합격자와 인턴, 레지던트 정원이 효율적인 관계를 이뤄야 올바른 의료인력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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