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서울대 발표에 발끈 삼성·아산 '가르침얻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7-02-23 12:05:53

'임상시험 최고’ 보도 해석문제..미 NIH 등록 중요성 '인정'

임상시험 주도로 승승장구하던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형님격인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뜻깊은 가르침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2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다국적 제약 임상시험 등록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병원이 아시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임상시험 관련정보의 완전한 공개를 위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www.clinicaltrials,gov)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임상시험 등록의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해당 사이트 조사결과를 인용해, 2월 7일 현재 등록된 임상시험 수가 서울대병원이 32건으로 국내 최다를 기록했고 △서울아산병원 25건 △삼성서울병원 22건 △세브란스병원 18건 △백병원 9건 △가톨릭중앙의료원 8건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 국가의 등록 건수로는 대만이 209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대학 자체의 임상연구가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서 과장된 수치이며 이어 싱가폴 국립대 30건, 홍콩 중국대학 26건, 일본 국립암센터·오사카의대 18건 등의 임상시험 현황을 보였다.

이같은 서울대병원의 보도자료에 임상시험 최다수를 자임하던 삼성과 아산 등이 발끈하고 나섰다.

서울아산병원측은 “서울대병원이 무슨 뜻에서 이같은 자료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아산병원은 임상시험 건수는 최소 30건이 넘는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삼성서울병원도 “서울대병원이 본인들의 임상시험 건 수를 가지고 언론에 대서특필하는 것은 이해가 가나 타 병원들의 등록 건 수까지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타병원 정보를 이용한 병원홍보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경쟁병원들의 이같은 반응에 자료를 분석한 서울대병원 유경상 교수(임상약리학)는 “타 병원에서 자료공개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십분 이해가 되나 미국 국립보건원 데이터는 공개된 자료로 자료검색에 신중을 기한 만큼 오류는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임상시험 시작전 국립보건원 사이트에 등록하지 않으면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할 수 없도록 명문화되어 있다”며 미국 사이트 등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그러나 “국립보건원에 등록된 자료를 가지고 전체 임상건수라고 보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고 무리가 있다”며 “서울대병원이라는 한 의료기관의 업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아시아 강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국내 병원들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임상시험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한국 대학병원계에 중심을 둔 사고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 관계자는 “다국적 임상연구는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고 정확하게 검색했는가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 뒤 “삼성서울병원도 미국 국립보건원 사이트 등록의 필요성은 느껴 2005년부터 사전등록을 유도하고 있으나 교수들의 반응이 아직 미온적인 상태”라며 서울대병원이 근거한 미국 사이트 등록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서울대병원 유경상 교수는 “국내 몇 몇 대학병원들의 경쟁력은 아시아 최고라고 할 수 있으나 국가 차원에서 본다면 대만 463건, 일본 282건에 비해 한국은 211건으로 뒤쳐져 있다”며 “단일 의료기관의 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학병원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한국 의학계가 아시아 임상시험을 주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