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여행가는데 남은 고혈압약이 얼마없으니 먼저 처방 좀 부탁한다. 감기약과 배탈설사가 우려되는데 처방 좀 함께 해 달라”
오는 7월 정액제 폐지와 포지티브제에 따른 비급여약 증가시 개원가가 지금도 골치를 앓는 장기처방이나 백화점식처방을 요구하는 알뜰족이 더욱 증가할 것을 우려했다. 경증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증가하는 만큼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장기처방 요구 환자들의 가장 빈번한 레파토리는 해외와 시골이다. 여행을 가 장기부재를 이유로 삼거나 또는 환자에게 약을 보내야 한다는 대리처방 패턴이다.
개원의들이 처방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패턴은 단골환자의 비급여약 포함 보험급여 처방전 발행형태로 감기 처방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함께 처방내달라는 요청 등이다.
여기에 다자녀 가정에서 아이들의 처방전 1장에 합쳐서 내달라는 요청 등도 소아과에서는 적잖다.
이같은 환자들의 요구가 정액제 폐지시 본인부담금이 증가하는 경질환을 중심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고 또 포지티브제 도입에 따른 비급여 품목 증가도 이같은 알뜰족의 증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개원가는 우려했다.
H이비인후과 원장은 “환자의 약값부담이 증가하면 처방일수가 줄어들기 보다는 오히려 병의원 방문횟수를 줄이기 위해 장기처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날 계연성이 더 높다” 고 지적했다.
이는 “정기적인 진단을 통한 질환 관리를 소홀해지고 불필요한 약을 더 많이 처방받으려는 바람직하지 못한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며 “사후에 문제점을 해결하려하기 보다는 사전에 이같은 우려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과 박모원장도 “다자녀 가정의 경우 한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형제도 함께 앓는 경우가 많다” 며 “정부가 지원대책을 만든다면 이들 가정에 대해 본인부담금을 줄여주는 혜택이 필요하다. 단순히 6세미만 지원 정도가 아닌 정교한 스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고 제안했다.
덧붙여 환자들이 비용부담으로 인해 적절한 진료를 받기보다 장기처방을 요구가 증가할 하거나 아예 약국에서 자가 치료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생각해볼 대목이다. 비급여 약제도 증가하면서 부득이한 환자들의 부담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개원가와 환자간의 적잖은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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